배틀그라운드 개발자, “‘배그 핵’ 99%는 중국에서 만들어진다”

2017년 12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배틀그라운드의 핵은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진다.

지난 21일 게임 전문 매체 코타쿠닷컴은 배틀그라운드 핵심 개발자 브랜든 그린이 “현재 배틀그라운드 핵(cheat)의 99%가 중국에서 왔다”며 “중국발 핵 문제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은 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게임을 더 유리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핵. 이 핵은 불법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게임사에서는 이를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를 이용하는 유저들은 그동안 중국 사람들의 핵 사용 빈도가 높다고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그린은 “핵 프로그램 시장이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존재하지만 중국에서 보다 널리 이용되고 있다”며 “중국은 인구도 가장 많다”고 전했다.

이런 중국 핵 유저들로 인해 많은 배틀그라운드 유저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개발사인 펍지주식회사는 아직까지 중국 이용자들에게 제재를 가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린은 인터뷰를 통해 “핵 대부분이 중국에서 온 것은 맞지만 모든 중국인이 핵을 이용하지는 않는다”며 “중국 유저들도 배틀그라운드를 사랑하는데 왜 다른 지역 서버 접속을 금지해야 하냐”고 말했다.

다만 그린은 핵 방지 시스템을 강화해 핵 자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실제로 핵 방지 시스템이 도입된 후 최근 두 달 동안 핵 이용자 수가 3분의 1까지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팀은 자동 핵 프로그램을 감지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핵 유저를 색출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하지만 시스템만으로는 모든 핵 프로그램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그린은 유저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했다.

그린은 “핵 이용자를 만난다면 꼭 신고해달라”며 “신고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의 핵 개발자들은 게임 내에서 광고까지 하면서 배틀그라운드 핵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블루홀 ‘배틀그라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