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로에서 ‘히치하이킹’한 여성들은 모두 죽었다”

2017년 12월 27일   정 용재 에디터

이곳에서는 절대 히치하이킹을 시도해서는 안된다.

‘눈물의 고속도로’라고 불리는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다 시신으로 발견된 고속도로다.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British Columbia) 주 16번 고속도로는 낮에는 평범해 보이는 도로지만, 밤이 되면 피로 얼루직 죽음의 장소로 변한다.

지난 1969년, 늦은 밤 언니의 출산 소식을 접한 글로리아 무디(Gloria Moody)는 이 도로에서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다가 괴한에게 살해당한 채 발견됐다.

1970년, 미슐랭 파레(Micheline Pare) 역시 같은 구간에서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다가 살해당했다.

이 사건들이 끝이 아니었다. 지난 1969년부터 지난 2005년까지 40여 명의 여성이 이 도로에서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다가 실종되거나 시신으로 발견됐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가난한 지역 출신으로 자동차를 구매할 여력이 없어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다 살해당한 것이기 때문에 더 안타까움이 크다.

여성들을 살해한 살인마 역시 이 점을 노려 도로 위를 돌아다니며 여성을 태웠을 것이다.

끊임없이 피해 사례가 잇따르는 상황에서도 경찰은 이 도로에 히치하이킹 금지 표지판만 설치하는 등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고, 그로 인해 살인 사건은 끊이지 않았다.

이 끔찍한 범죄는 곧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경찰은 재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DNA 조사를 통해서 용의자를 바비 파울러(Bobby Fowler)로 지목했다.

용의자는 18건의 범죄 중 3건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시인했고, 그를 체포하며 사건은 종결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범행은 끝난 것이 아니었다.

지난 2011년, 범인이 잡힌 상황에서도 이곳에서 유사한 범죄가 발생했고 지역 주민들을 공포에 빠뜨렸다.

현재까지 이 도로에서 사망한 여성의 수는 캐나다 정부 공식 추정 20명, 비공식적으로는 약 4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사건에 대해 도로 자체가 범죄를 저지르기 좋은 환경이라며 국가적인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Youtube ‘Dark Minds – Official Chann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