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고는 놈 때문에 현역에서 공익된 썰”

2017년 12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코골이 때문에 현역에서 공익으로 바뀐 남성이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고는 놈 때문에 현역에서 공익된 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본래 자신은 현역이었다고 밝힌 글쓴이.

보충대로 입소한 글쓴이는 훈련소를 가기 전 여러가지 건강검진과, 적성 검사, 물품들을 받는 시간들을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첫날밤, 글쓴이는 주변 사람들의 엄청난 코골이 소리를 듣게 됐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코골이 소리를 듣고 비웃거나, 한마디를 하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본 글쓴이는 ‘난 코골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고.

게다가 평소 코골이 때문에, 부대에서 선임에게 욕을 먹었다는 글들을 많이 봤기 때문에 더 신경썼다고 한다.

막상 잘려니까 주변의 코골이 소리 때문에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다는 글쓴이는 씻은 후 물기있는 수건을 얼굴에 올리고 잤다고 한다.

그렇게 잠이 든 글쓴이는 어느순간 심장이 조여오면서 숨이 안쉬어지기 시작했고,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고 전했다.

불침번 서던 사람들도 놀라서 “저렇게 수건을 얼굴에 올리고 자면 위험한데’, ‘단체생활 하기 힘든 타입이네” 등의 말들을 전했다고.

하지만 수건을 치웠음에도 글쓴이는 심장에 극심한 통증을 계속해서 느꼈고, 조교를 찾아갈까 고민하다가 이게 다 사회생활이라고 생각, 적응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잠을 청했다고 한다.

그리고 눈을 뜨니 병원에 있었다는 글쓴이.

그의 옆에 있던 조교가 말해주길, 글쓴이가 불침번 차례인데 옆에있던 사람이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자 이상함을 느끼고 바로 조교에게 보고, 조교가 그를 업고 군병원으로 달렸다고 한다.

병원에서 의사는 그를 급히 전기 충격기로 소생시켰다고 한다.

의사는 글쓴이의 코골이에 대한 압박 때문에 뇌가 무의식적으로 코로 숨쉬는 걸 정지시켰고, 그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한 의사는 “이런일은 적지만 있다, 오늘 잘 때는 푹 잘 수 있을 것이다. 너도 첫날 밤만 그런거지 내일은 괜찮을 것이다”며 “근데 문제가 있다, 넌 공식적으로 5분을 죽었기 때문에 현역 못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들은 글쓴이는 자신이 면제라는 생각에 본인이 5분을 죽었다는 사실도 잊은채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고 한다.

그 모습을 본 의사는 “면제는 아니고 공익이야, XX 좋아하는거봐”라고 말했다고.

그리고 글쓴이는 실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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