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이 ‘커밍아웃’ 하기 전 용하다는 역술가에게 들었던 말

2017년 12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방송인 홍석천이 커밍아웃을 고민하던 때 역술가를 찾았던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N ‘신동엽의 고수외전’에서는 불안했던 시절 점집을 찾은 홍석천의 이야기를 전했다.

홍석천은 “제가 ‘남자 셋, 여자 셋’ 끝나고 커밍아웃 전에 불안하지않나”며 “용한 점집이라고 해서 이것 저것 이야기를 했다. 근데 그분이 제 개인적인 성향을 모르고 저한테 ‘너는 여자가 둘이 있어. 서른 넘어서 결혼할 거야. 자식 복이 있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시는데 순간 ‘아 이 분은 용하지가 않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제 스스로 제가 너무 잘 아니까”라고 밝혔다.

칼럼니스트 김태훈 역시 “홍석천 씨 이야기 들으니 제가 점을 본 게 기억난다”며 “대학교 4학년 때인데 선배가 사업을 하다 쫄딱 망했다.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다더라. 그래서 쫓아갔다. 혹시 (형이) 잘못될까봐”라고 말했다.

그는 어쩌다 보니 바닷가에 있던 점집에서 점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그분 진짜 다시 만나보고 싶다. ‘제일 궁금한 게 뭐야?’라고 묻길래 ‘언제 취직하고 결혼은 언제하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김태훈은 “그분이 ‘너는 결혼을 굉장히 늦게 해’라고 해서 ’30살 넘어요? 30살 중반?’ 이랬더니 그냥 웃더라. 그러더니 ‘넌 마흔 넘어서 해’라고 하더라. 그때 여자친구도 있었고 내가 28살이었는데”라고 말했다. 실제 김태훈은 2010년 41살의 나이로 결혼식을 올렸다.

직업에 대한 질문에는 “넌 넥타이 못 매”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김태훈은 “뭘 해먹고 사냐”고 물었고 그 점쟁이는 ‘넌 이상한 일을 해서 먹고 살거야’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서 “‘뭐 이런 돌팔이가 있나’라고 생각하고 접었는데 마흔 넘기고 어느날 잊혀졌던 그 기억이 확 떠오르는데 ‘뭐지’ 싶더라. 내가 미신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혹시 뭐가 있나 잠깐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신동엽은 “잠깐이지만 한 공간에 있으면서 ‘이런 인성이면 결혼을 못하겠다’ 파악하고 그렇게 말한 거 아닌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MBN ‘신동엽의 고수외전’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