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의료사고 때문에 입으로 ‘대변’ 나오는 여성

2017년 12월 29일   정 용재 에디터

한 여성이 의료사고 때문에 입으로 대변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의료사고를 당해 배변 활동이 불가능해진 여성 켈리 여먼(Kelly Yeoman)의 사연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톨에 거주하는 켈리는 지난 8월 복통을 호소해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자궁내막 조직이 복강에 부착해 통증을 유발하는 ‘자국내막증(Endometriosis)’인 것으로 밝혀졌고, 의사는 그녀에게 간단한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켈리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이 끝났음에도 항상 배가 더부룩한 느낌이 들었고,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고.

게다가 이상하게도 생리현상을 해결하지 못했다. 대변을 물론이고 소변까지 나오지 않는 것.

켈리는 약 15주 동안이나 대소변을 해결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서 온몸에 대소변이 고이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몸 상태는 점점 심각해졌고, 심지어 입으로 대변이 역류해 나오거나 제대로 호흡을 할 수 없는 등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급히 병원을 찾은 켈리는 병원에서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다. 의료 사고로 인해 노폐물을 체내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이 마비되었다는 것.

그녀의 온몸에는 소변이 가득 차 대부분의 장기가 기능하지 못했고, 횡경막만 간신히 움직이며 가쁜 호흡을 내쉴 수 있을 뿐이었다.

대변은 위장을 역류해 식도를 타고 입 밖으로 나왔다. 병원에서는 그녀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엑스레이 촬영을 했지만 가득찬 대소변 때문에 장기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의료진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 수술 과정 중 창자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거나 창자를 손상시킨 것으로 추정할 뿐”이라며 “앞으로 평생 배변 봉투를 착용하고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켈리의 친구는 매체를 통해서 “어떻게 이 지경이 됐는지 모르겠다. 친구의 생명이 위험하다”며 “많은 사람들이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facebook ‘Kelly Yeoman’,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