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딸에게 ‘골수이식’ 약속해놓고 수술날 사라진 아빠

2018년 1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딸에게 골수이식을 약속한 친아빠가 수술 당일 종적을 감췄다.

지난 12월 21일 (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의 한 남성이 딸에게 골수 기증을 약속했지만, 수술 당일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 살고 있는 18세 소녀 신신은 3달 전 병원에서 벽혈병 진단을 받았다.

그는 즉시 학업을 그만두고 치료를 위해 정저우 인민 병원에 입원했고, 더이상 암세포가 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치료를 진행했다.

하지만 신신의 완치를 위해서는 골수이식이 반드시 필요했다.

가족은 신신을 위해서 골수이식 관련 검사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 신신의 엄마는 간염 바이러스, 남동생은 체중 미달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신신과 가족이 기대를 걸 수 있는 마지막 사람은 엄마와 이혼한 후 산시성에서 따로 살고 있었던 친아빠뿐이었다.

신신을 살리고 싶었던 새아빠는 즉시 친아빠를 찾았고, 사연을 들은 친아빠는 딸을 살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골수이식을 위한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검사 결과 신신과 친아빠의 골수조직은 90% 일치 판정을 받았고, 친아빠의 동의로 수술 날짜까지 잡았다.

그러나 수술 당일 친아빠는 병원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연락도 두절됐다.

골수이식으로 한줄기 희망을 갖고 있던 신신은 자신을 두고 도망간 친아빠에 대한 원망과 죽음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혔다고.

신신을 담당하고 있는 의사는 “지금 골수이식을 받지 못하면 앞으로 길어야 3개월밖에 살 수 없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신신의 새아빠는 “딸이 5살 때부터 지금까지 쭉 함께 해왔다. 세상 누구보다 착하고 예쁜 딸이다. 친부가 제발 빨리 나타나길 간절히 바란다”며 호소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soh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