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신병원 의사가 끔찍한 수술로 만들어낸 ‘살아있는 시체’

2018년 1월 3일   정 용재 에디터

작은 마을에 ‘좀비’들이 나타나 마을 사람들을 습격했다?

지난 2012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마을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좀비의 습격 ‘레이크우드의 망령’ 편이 방송됐다.

레이크우드라는 작은 마을에 어느날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좀비’처럼 보이는 이상한 사람들이 마을 사람들을 습격하기 시작한 것.

마을 사람들은 습격한 이 ‘좀비’들은 사실 레이크우드 지역에 있는 웨스턴스테이트 정신병원의 환자들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환자들은 왜 ‘좀비’로 변하게 된걸까?

이들을 좀비와 같이 변하게 한 것은 프리만 의사의 뇌엽절리술이었다.

뇌엽절리술은 뇌의 특정 엽을 지나가는 신경을 다른 엽으로부터 잘라내는 수술로 1940년 대 심한 정신분열증, 조울증 등 정신병을 고치기 위한 치료법으로 사용되곤 했다.

하지만 이 수술은 매우 잔혹하고 비인간적이었는데, 두개골에 2개의 구멍을 낸 뒤 2개의 전두엽에 있는 신경로를 절단하고 얼음을 깨는 송곳 같은 기구를 이용해 안와 뒤쪽으로 접근, 안와와 전두엽을 나누는 얇은 뼈를 뚫어 송곳의 끝이 전두엽으로 들어가게 하는 방식이었다.

게다가 당시에는 마취도 하지 않은 채 수술을 했기 때문에 수술을 받는 환자들은 고통을 그대로 느껴야 했다.

이 뇌엽절리술을 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무감각하고 수동적으로 변했으며 창조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감정반응의 깊이와 강도가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한다.

즉 살아 있어도 산 것이 아닌, 좀비와 같은 삶을 살게 된 것.

이런 부작용이 있었음에도 프리만 박사는 자신의 명예를 위해 뇌엽절리술을 계속 시행했다. 게다가 그는 환자가 부족하자 마을 주민들을 납치해 수술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그의 이런 만행들은 동료의사 와츠의 폭로로 일단락 됐지만, 이미 레이크우드 마을은 폐허가 된 뒤였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