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실명 할 수도 있대” 실명 위기에 처한 아내에게 추신수가 건넨 말 (동영상)

2018년 1월 8일   정 용재 에디터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아내 하원미와 보냈던 힘겨웠던 미국 생활을 전했다.

지난 7일 JTBC ‘이방인’에서는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결혼 15주년을 기념한 추신수, 하원미 부부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이날 하원미는 “남편이 2007년 팔꿈치 부상을 당해서 수술을 했다”며 “그 당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사이를 왔다갔다하던 중요한 시기였다”고 전했다.

그녀는 “야구선수에게 어깨, 팔꿈치 수술은 치명적”이라며 “재활 못해서 선수 생활 그만 두는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 그때 당시 남편이 저에게 ‘한국 갈래?’라고 물어보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하원미는 “꿈을 품고 미국 왔는데 책임감과 이런 것 때문에 꿈을 접고 다시 한국으로 간다는 게 이건 아닌 것 같았다”며 “근데 불안이 쌓이면서 제가 불면증이 생기다가 하루는 눈이 점점 안 보이기 시작하더라. 한쪽 눈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병원에 가니까 정밀 검사를 해보자고 하더라. 수술하면 괜찮은 거냐고 물었더니 ‘그러다 실명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 하더라”라고 말했다.

남편 걱정으로 스트레를 심하게 받아 생긴 병이었다고.

하원미는 “그 얘기를 듣고 집에 가는 길에 남편에게 ‘내가 눈이 안 보이면 어떻게 하지?'”라고 물었고, 추신수는 아내에게 “내가 너 때문에 야구를 하는데 네가 눈이 안 보이게 되면 야구를 그만두고 내 눈을 너한테 줄게”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하며 하원미는 눈물을 보였고, 말을 들은 추신수와 제작진도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날 준비된 영상에서는 시즌이 끝난 추신수, 하원미 부부가 결혼기념일 데이트에 나선 모습이 공개됐다.

고급 자동차를 타고 외출한 추신수는 “이방인으로서 미국에 살면서 자동차 때문에 동료 선수로부터 무시당한 경험이 있었고, 이 때문에 좋은 차를 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인종차별에 대해 언급하며 자신의 아들 무빈, 건우와 딸 소희가 인종 차별을 받지 않으며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메이저리거이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JTBC ‘이방인’ 캡쳐, 곰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