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솔로 친구가 자꾸만 ‘순결’ 부심 부려요”

2018년 1월 15일   정 용재 에디터

“난 너희랑 많이 달라 ^^”

오늘은 무엇이 옳고 그른 것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혼전순결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기 때문.

그런데 이 예민하고도 조심스러운 주제를 두고 친구들에게 막말을 퍼부은 친구가 있다고. 이 날 이후 친구들은 막말 친구에게 정이 뚝 떨어진 상태다.

이는 최근 네이트 판에 ‘모쏠인데 경험 없다고 부심 부리는 친구’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물이다.

올해 31살이라는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고등학교 친구들과 가진 신년모임에서 기분이 확 잡치는 사건을 겪었다.

“고등학교 친구들로 총 6명이에요. 그 중에 한 명은 시집가고 나머지 다섯 명은 미혼입니다. 또 한 명은 모태솔로고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A씨를 포함한 친구 넷은 스킨십 경험이 있다.

현재 남자친구가 있는 사람도 있으며 다들 한번쯤은 오랜 사귄 사람이 있었으니까.

그런데 신년모임에서 모태솔로 친구가 대뜸 ‘순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아는 언니가 그러는데 남자들은 순결한 여자에 대한 로망이나 판타지가 있다더라. 난 아직 유효하다”라고 말한 것.

이어 “너희는 아니지만 난 아직 오픈 전이고 한 남자에게 내 순결을 바칠 거다”라고 덧붙였다. 은근 순결(?)하지 않은 친구들을 비난하는 듯한 말투였다.

이에 평소에 말을 시원시원하게 하는 친구 1명은 모태솔로 친구에게 “일단 남자부터 만나고 말해. 살도 좀 빼고 화장도 좀 하고 좀!”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하지만 모태솔로 친구는 “난 괜찮아. 너희들에게 없는 게 있잖아”라고 해맑게 웃었다.

A씨는 황당했다. “혼전순결 얘기하시는 분들껜 죄송합니다만 저희 나이에 솔직히 안 해본 게 더 이상한 거 아니에요?”라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또한 모태솔로 친구의 막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너희도 조심해. 요새 남자들 은근 보수적이라 사랑해도 순결 잃은 여자면 정 떨어진다더라”라고 경고했다.

화가 난 A씨는 “아니 요즘엔 경험 없는 여자 아무도 거들떠도 안 보는 여자라고 싫어한다던데?”라고 말해버리고 말았다.

결국 모두에게 상처만 준 신년모임.

A씨는 “딴 친구들 얘기론 너무 외롭고 남자도 없어서 좀 합리화? 그런 거 심하게 해가지고 미쳐가고 있다던데 진짜 그런 건가요? 어휴. 정 떨어지네요”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물론 다른 반응도 있었다.

아무튼 머지 않아 A씨 고등학교 모임이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JTBC ‘마녀사냥’ 및 Pixabay(모든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