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하루만에 폐지 위기인 예능 프로그램 (ft.정용화)

2018년 1월 17일   정 용재 에디터

정용화의 ‘경희대 특례입학’ 의혹으로 인해 예능프로그램 ‘토크몬’이 당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송 하루만에 폐지 위기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경희대 관계자는 중앙일보를 통해 “현재 논란이 되는 ‘경희대 아이돌’ A씨는 정용화가 맞다”고 전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면접 절차를 거치지 않고 연예인 A씨를 박사과정에 합격시킨 혐의로 경희대 일반대학원 이모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전했다.

앞서 인기 연예인 A씨가 2016년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과정에 지원했다가 면접을 보지 않고 합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큰 논란이 됐고, 곧 언론을 통해 인기 연예인 A씨가 정용화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정용화가 ‘경희대’ 특례입학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그를 비난하면서도 지난 15일 첫 방송을 시작한 ‘토크몬’은 어떻게 될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올리브와 tvN에서 방송되는 ‘토크몬’은 야심만만, 강심장 등을 연출한 박상혁 피디와 강호동이 손을 잡고 만들어낸 토크쇼 프로그램으로 정용화 역시 MC로 참여 중이다.

이에 대해서 ‘토크몬’ 제작진은 일간스포츠에 “15일 녹화를 했다. 격주 녹화라 다음 녹화는 2주 뒤다. 2주 뒤 정용화 참여 여부는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또한 15일 녹화 분위기에 대해서는 “특이사항이 없었다”며 “정용화 관련 보도가 나온 뒤 당황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파일럿이었던 척 하자” “타이밍이 참….” “첫화보니까 올드하고 노잼이던데…” “너무 올드하다는 평이 많던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정용화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경희대 대학원 박사과정 편법 입학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FNC 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입장 전문은 다음과 같다.

안녕하세요, FNC엔터테인먼트입니다.

정용화의 소속사인 FNC는 이번 경희대 대학원 박사과정 면접 논란에 대하여 먼저 사과드립니다.

최근 정용화와 저희 소속사 담당자가 정용화의 경희대 응용예술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문제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참고로, 응용예술학과는 실용음악의 콘텐츠 제작능력을 연구하고 배양하기 위한 학과입니다.)

정용화는 학교 측의 수회에 걸친 적극적인 권유로 지난 2017년 1월 경희대에서 실시한 응용예술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추가모집 전형에 응시하여 합격하였습니다.

아이돌 스타와 같은 인기 연예인들은 공연 등으로 바쁜 일정 때문에 소속사가 모든 일정을 정하고, 연예인들은 그 일정에 따라 활동하고 있습니다. 정용화의 경우에도 이번 대학원 입학을 위한 응시원서 작성‧제출이나 학교측과의 연락 등 모든 업무를 소속사가 알아서 처리하였습니다.

소속사와 정용화는 모두, 본건이 문제가 되기 전까지 정용화가 정상적인 면접 절차를 거쳐 대학원에 합격한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정용화는 개별면접 역시 정상적인 면접절차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정용화는 소속사가 짜 준 일정에 따라 면접을 본 것입니다.

정용화는 본건으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비록 소속사나 정용화 본인은 학칙을 위반하여 편법으로 입학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지만, 물의를 빚은 데 대하여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본건이 문제된 이후 대학원을 휴학한 상태입니다.

참고로, 정용화는 2016년 가을학기에 응용예술학과 박사과정에 지원했다가, 원서 기재 실수로 입학전형에서 불합격하였습니다. 그런데, 해당학과의 박사과정 지원자가 부족하여 계속 정원미달이라 학교 측이 지속적으로 소속사에 정용화가 추가모집에 응시할 것을 권유하였고, 이에 따라 2017년 1월 대학원에 지원하게 된 것입니다.

해당 대학원 학과가 학생 모집에 힘쓰고 있고, 한 명의 학생이라도 더 유치하여 미달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중이므로 대학원에 지원하여 학과에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는 담당 교수님의 바람도 들었습니다.

정원미달로 실시된 2017년도 추가 모집시 지원자는 모두 합격될 정도로 경쟁이 없었으므로, 정용화가 들어가기 어려운 과정을 특혜를 받아 부정하게 입학한 것도 아니고, 대중의 평판을 생명으로 삼고 있는 인기연예인으로서는 그럴 이유도 없었습니다.(학칙상 개별면접은 불가능하고 학교에 가서 면접을 보아야 하는 것을 알았더라면 정용화의 일정을 조정해서 몇시간을 내어 면접에 참석하였을 것이며, 공인으로서의 평판에 치명적인 위험을 야기하는 일을 절대로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소속사는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거듭 깊이 사죄를 드립니다.

 

정용화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정용화 인스타그램, 연합뉴스, tvN ‘토크몬’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