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가 말하는 ‘살-인의 추억’ 실제 범인

2018년 1월 19일   정 용재 에디터

한국영화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살인의 추억.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서운이야기 – 봉준호 살인의 추억 gv에서 있었던 일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13년 10월 29일 ‘살인의 추억’ 10주년을 기념하여 ‘관객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했다.

한 관객은 그에게 “박현규가 범인이라는 가정하에 영화를 찍은거냐”고 질문했고, 봉준호 감독은 시나리오 쓰면서 박현규가 범인이라는 여부를 정의하지 않고 힘들게 썼다고 답변했다.

이야기 도중 봉준호 감독은 “저는 범인, 그 사람의 심리 이미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요”라며 “사실 몇일 전부터 만약 그분이 살아계시다면 오늘 이 자리에 올거라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범인은 대략 1971년생 이전의 남성이고, 범행과정에서 자신의 디테일함이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같은 자리에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라고 전했다.

또한 “문을 닫고 신분증과 함께 모발을 받아 유전자 검사를 하면 범인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소름돋는 발언을 하기도.

이후 봉준호 감독은 “저기 뒤에 누구 나가시네?”며 뒤를 바라봐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발언은 사실 농담으로 한 말이었고, 봉준호 감독은 “범인은 굉장히 과시적인 성격의 사람이다. 자신의 행동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길 바란다”며 “엔딩에서 송강호가 카메라를 응시하는 것도 범인이 영화를 보러 극장에 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무섭다…” “봉준호는 진짜 천재인듯” “영화 보러 올 것 같아서 일부러 카메라 시선으로 얘기했다는 것도 있던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영화 ‘살인의 추억’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