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면서 마블 영화 출현이 가능해진 캐릭터들

2018년 1월 19일   정 용재 에디터

2017년 12월 14월에 공표된 바에 따르면 디즈니가 약 57조 원에 20세기 폭스를 인수해 많은 마블 팬들을 기쁘게 하였다.

폭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등장하지 못했던 여러 마블 캐릭터들에 대한 저작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디즈니의 소유에 있는 마블 스튜디오는 이제 폭스의 캐릭터들에 대한 저작권을 얻게 된 것이다.

이는 마블 영화에서 여태 가능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풀어낼 수 있게 해준다. 온라인 미디어 치트시트(Cheat Sheet)는 이제는 마블 영화에 등장할 수 있게 된 캐릭터들을 아래와 같이 소개하였다.

1. 판타스틱 4

폭스는 현재 ‘판타스틱 4‘에 대한 저작권을 가지고 있다. 만화에서는 판타스틱 4의 캐릭터들이 다른 마블 캐릭터들과의 교류가 잦다. 어벤져스와 함께 팀을 이뤄 싸우기도 하고, 리드 리차드스와 수 스톰은 한때 어벤져스의 한 버전에 등장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저작권 문제로 영화에서는 판타스틱 4와 어벤져스가 만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마블 스튜디오가 드디어 판타스틱 4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마블이 스파이더맨의 저작권을 얻고 나서 스파이더맨의 배경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부터 만들지 않은 것처럼, 판타스틱 4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배경 이야기를 건너뛴 판타스틱 4 영화부터 만들 것이라 에상되고 있다.

또한 다른 주인공의 마블 영화에 판타스틱 4를 먼저 등장시킨 후에 단독 영화를 제작할 수도 있다. 스파이더맨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처음 등장하고 나서 단독 영화가 생긴 것처럼 말이다.

한편, 마블 스튜디오는 판타스틱 4의 주인공들뿐만 아니라 실버 서퍼같은 다른 모든 캐릭터들의 저작권을 얻게 된다.

2. 닥터 둠

폭스가 판타스틱 4의 저작권을 얻게 되면서 닥터 둠에 대한 저작권까지 얻게 되었다. 닥터 둠은 판타스틱 4 말고도 다른 마블 만화들에서도 악당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중요한 캐릭터를 얻게 된 셈이다.

닥터 둠이 등장할 수 있게 되면서 영화화하지 못했던 많은 스토리라인들이 가능하게 된다. 한때 마블이 4번째 어벤져스 영화에서 2004년 만화 시리즈 ‘어벤져스 디스어셈블드’의 스토리를 따온다는 추측도 있었지만, 해당 스토리의 주된 악당이 닥터 둠이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이를 실현할 수 없었다.

닥터 둠은 마블의 여태 세 페이즈에서 가장 최고의 악당이었던 타노스를 제치고 새로운 최고의 악당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3. 갈락투스

1966년 ‘판타스틱 4‘ 시리즈에 처음 등장한 갈락투스는 마블이 저작권을 얻게 된 또 다른 악당이다. 그는 행성에서 힘을 빼앗으며 우주에 사는 캐릭터이다. IGN은 역대 만화상 최고의 악당 5위로 갈락투스를 뽑았다.

그는 주로 판타스틱 4 시리즈에서 등장했지만 어벤져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인피니티 워 등 여러 스토리라인에도 등장하였다.

타노스를 물리친 후에 다른 여러 판타스틱 4 악당들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다. 판타스틱 4의 악당은 아닐리후스, 나모르, 프라이트풀 4, 몰맨 등이 있다.

4. 울버린

폭스에게 저작권이 있던 울버린도 마블 스튜디오에 넘어오게 되었다. 이 결정은 폭스가 영화 ‘로건’에서 울버린과 작별인사를 하면서 만들어졌다.

마블은 울버린 역할에 새로운 배우를 쓸 것이라고 발표했다. 휴 잭맨 역시 울버린을 더 이상 연기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만화에서는 울버린이 헐크에 등장하기도 하고 심지어 한때 어벤져스의 일원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마블에서는 ‘로건’ 이후 적정한 휴식기간을 갖고 나서 울버린을 다시 등장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5. 스톰

스톰 역시 마블 스튜디오에게 저작권이 넘어가게 되었다. 스톰은 여태 엑스맨 시리즈에 한해서만 등장하였다.

스톰의 블랙 팬더와의 관계가 스톰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로의 영입을 중요하게 한다. 2000년대의 만화 내용에서는 스톰이 블랙 팬더와 결혼을 하게되고 둘은 임시로 판타스틱 4의 일원이 된다.

블랙 팬더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처음 등장하였으며 그의 단독영화 ‘블랙 팬더’도 계봉 예정중에 있다. 블랙 팬더와의 관계 때문에 스톰은 나중에 그와 연관되어 마블 영화에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6. 나머지의 엑스맨

마블 스튜디오는 이 계약으로 수백명의 캐릭터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엑스맨 시리즈의 프로페서 X, 마그네토, 미스틱, 진 그레이 등 수많은 캐릭터들이 앞으로 마블 영화에 등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폭스는 이미 11월에 엑스맨 영화를 개봉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한 4월에는 ‘뉴뮤턴트’라는 제목의 엑스맨 공포영화를 개봉한다고 전했다.

엑스맨은 단독으로 마블 영화에 등장하기 보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다른 캐릭터들과 함께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마블 스튜디오의 회장 케빈 페이지는 엑스맨과 판타스틱 4가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하였다.

7. 데드풀


데드풀의 팬들은 디즈니가 데드풀의 저작권을 가져갔다는 소식에 많은 우려를 전했다. 마블은 성인등급 영화를 낸적이 없기 때문이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디즈니가 폭스 하에 데드풀 영화들을 제작해서 디즈니의 이미지와 관련이 없게끔 하는 것이다. 하지만 마블 영화도 이미 출시된 데드풀 영화들만큼의 성적 요소를 담은 적이 없기 때문에 데드풀은 조금 순화되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8. 사실상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들

마블 스튜디오에게 넘겨진 캐릭터들은 무수히 많기 때문에 이를 다 소개하기 어렵다. 간단히 말해서, 소니의 저작권 아래 있는 캐릭터들을 빼고 모든 마블 캐릭터들을 소유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소니는 마블 스튜디오에 스파이더맨의 등장을 허용하게 됐지만, 이는 저작권을 넘겨줬다는 것이 아니다. 소니는 아직까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으면서 후에도 스파이더맨 영화를 제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스파이더맨 캐릭터들이 소니와 다른 계약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마블 영화에 등장할 수 없다. 하지만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면서 마블 스튜디오는 만화에서의 거의 모든 캐릭터들을 얻게 되었기 때문에 많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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