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 리그’는 원래 다른 결말을 가지고 있었다”

2018년 1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영화 ‘저스티스 리그’는 화려한 액션으로 가득 찼지만, 스토리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영화감독 잭 스나이더는 사실 개봉된 것과 다른 버전을 촬영하였지만, 제작사에서 이를 크게 수정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온라인 미디어 치트시트(Cheat Sheet)는 ‘저스티스 리그’의 원래 내용은 어땠는지 아래와 같이 소개하였다.

브루스 웨인에게 강력히 저항하는 아쿠아맨

‘저스티스 리그’는 브루스 웨인이 아쿠아맨을 팀에 영입하는 장면으로 시작하였다.

오리지널 버전에서는 아쿠아맨이 브루스 웨인에게 강력하게 저항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최종 영화에서는 아쿠아맨이 브루스에게 별로 저항하지 않지만, 그가 다른 슈퍼히어로들과 함께 하는 것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는 아쿠아맨이 너무 쉽게 결정을 내리는 것 같아 어색하게 느껴진다.

마더박스에게 말을 건네는 스테픈울프

‘저스티스 리그’를 향한 가장 큰 불만 중 하나는 악당이 너무 약하다는 것이다.

스테픈울프는 짧게 회상 장면에서 설명되지만, 마더박스를 모으고 지구를 멸망시키고자 하는 그의 동기는 설명되지 않는다.

삭제된 장면 중에는 스테픈울프가 테미스큐라에게서 빼앗은 박스에게 말을 건네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이 영화에 포함되었더라면 스테픈울프를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됐을 것이다.

이 장면을 삭제함으로써 악당으로써 스테픈울프의 설득력이 떨어지고 그의 행동의 동기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사이보그의 배경 이야기

‘저스티스 리그’는 마블 영화들과 달리 캐릭터들의 배경 이야기를 집어넣는데 소홀하였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이보그, 아쿠아맨, 플래시, 스테픈울프 모두의 배경 스토리는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영화의 오리지널 버전에서는 어릴 적 아버지에 분노해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는 사이보그의 모습을 보여준다. 출시된 영화에서는 빅토르가 어떻게 사이보그가 됐는지를 뒷부분에 조금 설명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야기에 큰 구멍이 있는 듯 느껴진다.

더 깊게 다뤄지는 슈퍼맨의 귀환

팬들은 영화에서 너무나도 가볍게 다뤄지는 슈퍼맨의 귀환에 많은 비난을 던졌다.

하지만 원래 감독이 촬영했던 버전에서는 이를 훨씬 더 깊게 다룬다. 슈퍼맨이 로이스 레인을 고향으로 데려간 후, 자신의 초능력을 억제하지 못하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오리지널 버전에서는 스테픈울프가 슈퍼맨의 능력을 조종하려고 하면서 긴장감을 쌓는다. 하지만 최종 버전에서 이 장면들은 결국 모두 잘려나갔다.

예고편에서 나온 알프레드의 장면

영화에서 슈퍼맨은 끝에 나와 스테픈울프와 싸우는 히어로들을 구한다. 하지만 슈퍼맨이 고향에서 어떻게 전투까지 오게 되었는지의 과정은 설명되지 않는다.

또한 예고편에서는 존 웨인의 차를 수리하고 있는 알프레드가 새로운 캐릭터를 마주하게 되는 장면이 있다. 이는 알프레드가 슈퍼맨을 만나는 장면일 것이라고 추측되었지만, 결국 영화의 최종편에서는 잘려나가고 말았다.

훨씬 더 암울한 엔딩

영화에서는 슈퍼맨이 원더우먼과 힘을 합쳐 스테픈울프를 물리치고, 사이보그는 마더박스를 해체하며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

하지만 영화의 오리지널 버전에서는 결말이 굉장히 달랐다. 헤그라는 사이보그에게 마더 박스를 해체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스테픈울프는 사이보그를 뿌리치면서 몸통을 둘로 찢어 죽인다.

아포콜립스에서 스테픈울프를 죽이는 다크사이드

영화에서는 스테픈울프가 자신의 파라데몬들에게 갈기갈기 찢기며 죽는다.

하지만 오리지널 버전에서는 스테픈울프가 사이보그를 죽인 후 아포콜립스로 귀환한다. 거기에서 그는 자신의 형제임이 밝혀지는 다크사이드를 마주하게 된다.

또한 다크사이드가 슈퍼맨을 만나기 위해 지구로 가겠다는 암시를 던지며 영화가 끝난다. 하지만 최종편에서는 이러한 장면들이 모두 삭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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