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닥서 노숙자와 밥먹는 경찰 ‘누구나 혼밥은 싫어…’

2015년 7월 27일   정 용재 에디터

티아나 그린 페이스북 캡쳐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주유소 마당에 주저앉아 노숙자와 함께 밥을 나눠 먹는 미국 경찰의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27일 미국 NBC 방송의 뉴스프로그램 ‘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이른 오전, 플로리다 주 오캘러 경찰서에서 일하는 에리카 헤이는 주유소 마당에 혼자 있는 노숙자를 보고 먹을 것과 커피를 들고 그에게 다가갔다.

그러고는 갓돌에 나란히 앉아 함께 음식을 먹었다.

이 장면을 우연히 본 티아나 그린이라는 여성은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고 “이 경찰관을 모르지만, 이분을 존경한다”며 “그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워 보이는 멋진 친절이었다”고 적었다.

또 “누군가 이 경찰관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이 남자의 인생에서 뿐 아니라 만나는 모든 사람의 인생에서 다른 하루를 만들어줬다는 걸 알려달라”고 덧붙였다.

20년 경력의 베테랑 경찰관인 헤이는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작은 동네라 이 지역의 노숙자라도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데 그는 누군지 몰랐다”며 “그가 혼자 거기 있어서 음식을 좀 가지고 그에게 갔다. 누구도 혼자 먹는 걸 좋아하지 않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집이 없는 사람에게 외로움은 최악의 것이다. 그들은 모든 이들로부터 고립됐고, 어떤 형태의 상호 작용이든 긍정적인 것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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