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4’의 제목이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는 이유

2018년 1월 26일   정 용재 에디터

마블 스튜디오의 회장 케빈 페이지는 4번째 어벤져스 영화가 여태까지의 마블 영화들을 끝맺게 될것이라고 전했다.

영화 개봉이 일년 반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 마블은 어벤져스 4편의 공식 타이틀을 발표하지 않고 ‘Untitled Avengers Film’이라는 가제만 사용하고 있다.

마블은 왜 제목을 이렇게 비밀로 하고 있을까? 팬들은 어떤 추측을 내놓고 있는가? 온라인 미디어 치트시트는 팬들이 추측하는 ‘어벤져스 4’의 제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1. 원래 제목은 ‘인피니티 워: 파트 2’였다

2014년에 마블 스튜디오는 ‘인피니티 워’가 1부와 2부로 나뉘어 각각 2018과 2019년에 개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케빈 페이지는 두 영화가 한 영화가 반으로 쪼개진 느낌이 아니라 각자 독립된 영화인 것처럼 구성될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제목이 거슬렸는지, 루소 형제는 2016년에 ‘1부’ 와 ‘2부’가 맞는다고 생각되지 않아 다시 제목을 달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피니티 워: 2부’의 제목은 정해지지 않았기에 이를 그냥 ‘Untitled Avengers Film’이라고 가제를 달게 된 것이다.

2. 케빈 페이지는 제목이 스포일러가 된다고 했다

‘어벤져스 4‘의 제목이 계속해서 공개되지 않자, 제목을 공개하는 것이 스포일러가 되냐는 질문에 케빈 페이지는 맞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팬들의 궁금증이 폭발하자 페이지는 “제목이 스포일러가 된다기보다 사람들이 ’인피니티 워‘에 집중했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해명했다.

3. ‘어벤져스: 인피니티 건틀렛’으로 불릴 수 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건틀렛’이 제목이 될 가능성이 제일 유력하다고 팬들은 보고 있다.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는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모아 인피니티 건틀렛이라는 장갑을 끼고 전지전능해지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인피니티 워’의 결말에서 타노스가 스톤을 다 모으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팬들은 ‘어벤져스 4’에서는 타노스가 그의 막강해진 힘으로 세계를 파괴하려고 하는 이야기로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따라서 ‘인피니티 건틀렛’이라는 제목이 공개된다면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가 어벤져스에 의해 물리쳐지지 않았음을 예고하는 것이기에 스포일러가 된다.

그렇기에 ‘인피니티 건틀렛’이 제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한 작년 4월 어벤져스 출연 배우 조 살다나는 한 인터뷰에서 “‘인피니티 건틀렛’을 찍으러 돌아가야 한다”고 말해 실수로 제목을 유출한 것이 아닌지에 대해 화재가 됐다.

4. ‘어벤져스: 시크릿 인베이젼’으로 불릴 수 있다

‘어벤져스: 시크릿 인베이젼’으로 불릴 수 있다는 가설은 스크럴(The Skrulls)이라는 형태변형 능력을 가진 개체들이 지구를 지배하고 어벤져스 멤버들을 교체한다는 2008년의 스토리라인에서 비롯된다.

스크럴은 개봉예정작인 ‘캡틴 마블’에 등장하는데, 이 영화는 ‘인피니티 워’와 ‘어벤져스 4’ 사이에 개봉하는 유일한 마블 영화이다.

따라서 ‘캡틴 마블’에서 스크럴을 소개하며 ‘어벤져스 4’에서 그들이 활약할 수 있게 발판을 만들어주는 것 일수도 있다.

‘시크릿 인베이젼’이 제목이 맞다면, 타노스도 원래는 스크럴이었다는 깜짝 스토리로 관객들을 놀라게 할 수도 있고, 타노스가 스크럴을 보내 지구를 지배하도록 지시할 수도 있다.

혹은 스크럴이 타노스에 맞서 싸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5. ‘어벤져스: 시크릿 워’로 불릴 수 있다

‘어벤져스: 시크릿 워’가 제목이 될 것이라는 가설은 만화에서 ‘비욘더’라는 악당이 캐릭터들을 다른 행성으로 이동시키는 스토리라인에서 비롯된다.

다른 행성으로 옮겨진 캐릭터들은 울트론과 닥터 둠을 포함한 많은 악당들과 맞써 싸워야 한다.

또한 ‘시크릿 워’ 스토리라인의 다른 버전에서는 닥터 둠의 위협으로 여러 우주에서 캐릭터들이 배틀월드로 모인다는 설정이 있다.

만약 이 스토리라인을 ‘어벤져스 4’에서 차용하게 된다면, 인피니티 건틀렛을 획득한 타노스가 어벤져스를 다른 행성으로 쫒아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여태껏 살아남은 악당들 모두를 싸우게 만들지도 모른다.

혹은 타노스가 모든 세상을 파괴하기 시작하면서 여러 유니버스의 캐릭터들이 모두 모이게 될 수도 있다.

6. ‘어벤져스: 디스어셈블드’로 불릴 수 있다

‘어벤져스: 디스어셈블드’이라는 제목은 2004년의 마블 만화 시리즈에서 따온 것이다.

영화가 만화의 스토리라인을 그대로 따라하지는 않겠지만, 호크아이와 토르의 죽음 같은 사건은 ‘어벤져스 4’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만화에서 닥터 둠으로부터 세뇌당하는 완다의 이야기가 영화에서 타노스와 완다의 이야기로 적용될 수 있다. 마블 영화에서 완다는 항상 자신의 능력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제목이 ‘디스어셈블드’일 것이라는 가설의 허점은 이 제목이 ‘인피니티 워’의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혹은 우리가 ‘인피니티 워’에서도 어벤져스가 해체하게 될지를 궁금해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

7. ‘뉴 어벤져스’로 불릴 수 있다

‘뉴 어벤져스’는 마블 만화에서 2005년부터 어벤져스의 멤버가 바뀌며 시작된 시리즈의 제목이다.

팬들은 ‘인피니티 워’에서 지금의 어벤져스들이 죽고 4편에서 새로운 멤버들로 구성된 어벤져스로 시작될 경우 이러한 제목이 붙여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아이언맨이나 캡틴아메리카를 선두로 블랙 팬서, 닥터 스트레인지, 헐크, 혹은 토르가 어벤져스에 영입될 수도 있다.

8. ‘어벤져스 4’라는 제목으로 판타스틱 4가 참여할 수도 있다

판타스틱 4가 등장하는 어벤져스 영화로 제목이 ‘어벤져스 4’가 될 수 있다는 가설도 있다.

이 가설이 처음 제기되었을 당시에는 마블이 판타스틱 4의 저작권을 얻기 전이었고, 스파이더맨의 저작권을 얻기 위해 비밀리에 준비했었던 것처럼 판타스틱 4의 저작권도 마블이 얻으려고 하는 중일 수 있다는 추측이었다.

그 추측이 디즈니가 20세기 폭스를 인수하면서 현실이 되었고, 이 가설의 신빙성은 높아졌다.

하지만 ‘어벤져스 4’의 제작이 폭스를 인수하기 전부터 시작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일 가능성은 극히 낮다.

2019년에 개봉하는 영화에 판타스틱 4를 사용하려면 마블은 판타스틱 4에 대한 별도의 계약을 맺었어야 하지만, 이랬을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9. 완전히 새로운 제목일 수도 있다

‘어벤져스 4’는 마블 만화에서 제목을 따지 않고 아예 새롭게 지어질 수도 있다.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 ‘토르: 다크 월드’, ‘스파이더맨: 홈커밍’, ‘토르: 라그나로크’에서도 모두 만화 시리즈를 벗어난 제목들이다.

어찌됐건, 마블 스튜디오는 ‘인피니티 워’가 개봉하기 전까지는 절대 ‘어벤져스 4’의 제목을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피니티 워’의 엔딩 크레딧에서 나올 가능성도 있으니 ‘인피니티 워’의 개봉을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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