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그곳’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사실 10

2018년 1월 31일   정 용재 에디터

사람들은 ‘질’에 대한 많은 잘못된 사실을 알고 있다. 고대에도 이빨이 있는 질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지곤 했다. 요즘에는 질을 단련시키는 에그나 질 안에 넣는 반짝이 캡슐 등이 판매되고 있다.

그냥 말도 안 되는 것으로 치부하고 넘길 수도 있지만, 잘못알고 있는 상식들 때문에 몸에 해를 가할 수도 있다.

따라서 온라인 미디어 인사이더는 산부인과 전문의 알리사 드웩과 함께 우리가 질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실들을 아래와 같이 소개하였다.

1. 특수 제품을 이용해 그 곳을 닦아야한다

기업들은 여성청결제를 판매하며 향이 첨가된 청결제로 음부를 관리해야 냄새를 없애고 위생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은 오히려 질의 위생을 헤친다. 질은 스스로 청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여성청결제를 사용하면 질의 자정작용을 방해하며 자연적으로 필요한 세균들을 모두 제거하면서 가려움과 질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산부인과 전문의 드웩은 외음부를 순한 비누와 따뜻한 물로 씻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한다. 자극적인 제품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2. 탐폰을 몸 안에서 잃어버릴 수 있다

질에서 자궁으로 연결되는 자궁 경관은 탐폰이 들어갈 수 없는 크기이기 때문에 이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탐폰을 까먹고 있다가 가끔 실을 찾을 수 없어 당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자들은 이렇게 생각하곤 한다.

이는 단지 실이 질 안으로 말려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탐폰을 오래 방치하면 세균이 번식하고 냄새가 심해질 수 있으니 까먹지 않도록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3. 마늘이나 요구르트로 질염을 치료할 수 있다

질염은 질 내에서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할 수 있다.

마늘이나 요구르트로는 질염을 치료할 수 없다.

하지만 요구르트를 외음부에 바르면 질염으로 인한 가려움과 발진을 진정시킬 수는 있기 때문에 이러한 오해가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약물의 도움 없이 질염을 치료하고 싶다면 바로 ‘시간’이 약이라고 한다.

드웩 교수는 “질염에 걸려도 질의 산성도는 몸의 상태와 생리 주기에 따라서 항상 변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낫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4. 그 곳이 가려우면 질염에 걸렸다는 신호다

음부가 가려운 것은 질염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호르몬의 변화, 성병의 일종인 질편모충증, 제품 사용으로 인한 발진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드웩 교수는 질염에 걸렸다고 생각하면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치료제를 먼저 사용해본 후에 병원을 들릴 것을 권한다.

5. 냉이 분비되는 것은 좋지 않은 신호다

냉은 배란기나 생리 전후에 흔히 분비되며 이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안심해도 된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냄새가 심하거나 피가 비치면 감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한다.

6. 알코올에 적신 탐폰을 사용하면 취할 수 있다

어린 여성들이 취하기 위해 탐폰에 보드카를 적셔 사용했다는 뉴스를 여럿 접할 수 있다.

하지만 2014년에 진행한 한 연구에 따르면 탐폰은 취하게 해주는 만큼의 알코올을 흡수할 수 없다고 한다. 보드카 한 샷이 44ml인 것에 반해 탐폰은 보통 5~15ml의 보드카를 흡수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행동을 시도하지 않는 것이다. 드웩 교수는 탐폰을 술에 적시는 것이 효과도 없을뿐더러 몸에 굉장히 좋지 않으니 절대 시도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7. 삽입 섹스로 오르가즘에 오르지 못하면 잘못된 것이다

대부분의 여성은 삽입 섹스로 오르가즘에 도달하지 못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18%의 여성만이 삽입으로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몇몇 성 연구진들과 전문의들은 질으로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여성의 모든 오르가즘은 클리토리스를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자극하는 것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8. 성경험이 많으면 질이 늘어난다

성경험을 자주 했다고 해서 질이 영구적으로 늘어나지는 않는다.

질 근육은 굉장히 신축성이 높기 때문에 성경험 정도로 늘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출산 후에는 질이 조금 느슨해진 느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드웩 교수는 케겔 운동으로 이를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

9. 처녀막이 있으면 성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처녀막은 질의 입구를 부분적으로 가리고 있는 얇은 막이다. 하지만 처녀막이 무조건 첫경험으로만 찢어지는 것은 아니다.

운동, 수술, 탐폰 사용 등으로도 처녀막이 찢어질 수 있으며, 처녀막이 없이 태어나는 사람들도 있다.

10. 성병에 걸리면 그 곳에서 증상을 드러낼 것이다

음부에서 증상을 드러내는 성병도 있지만, 성병의 50%의 경우에는 특별한 증상을 드러내지 않는다.

치료되지 않은 성병은 불임으로 이르게 할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성병 검사를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온라인이슈팀<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Insi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