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비트코인 아이돌, 비트코인으로 받은 월급 해킹당했다”

2018년 2월 1일   정 용재 에디터

가상화폐 열풍을 타고 데뷔한 일본의 아이돌 그룹 ‘가상통화소녀’가 가상화폐(넴)로 받은 월급을 해킹 당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가상통화소녀’는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체크’가 해킹 당하는 바람에 멤버들이 가상통화로 지급받아야 할 수익마저 잃고 말았다”고 전했다.

가상통화소녀 리더인 시하라마 히나노는 “이번 해킹 피해로 사무소에서 일본 엔화로 월급을 지급한다 했지만 거절했다”며 “가상화폐 대중확산 견인차 구실을 하는 아이돌로서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라고 말했다.

다른 멤버 카미카와 코하루 역시 “해커는 모두에게 넴을 돌려줘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달 12일 데뷔한 가상통화소녀는 15~22세 여성으로 구성됐으며, 멤버 전원은 프로레슬러 타이거 마스크를 닮은 가면을 쓰고 있다.

가상통화소녀는 “이번 사건으로 그룹 활동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그럴 일은 없다. 가상화폐 투자에는 위험도 따르지만 기술 자체는 매우 훌륭하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는 5억2300만 ‘넴'(시가 5659억원)의 해킹 피해를 받은 피해자들에게 각각 1넴당 88.549엔을 보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가상통화소녀는 해킹 피해를 본 코인체크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6일 도쿄 미나미아오야마에서 무료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한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신데렐라 아카데미 홈페이지, 오리콘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