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응원단‘의 뒷이야기

2018년 2월 1일   정 용재 에디터

고립을 자처해온 북한이 곧 다가오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겠다고 하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남북 간의 긴장을 해소할뿐더러 김정은이 우리 정부와 대화를 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볼 수 있다.

방한할 때마다 화제를 모았던 북한의 응원단도 이번에 참가한다고 밝혀지면서 그들에 대한 궁금증이 몰리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 치트시트는 북한의 응원단은 누구이고, 그들은 북한의 핵실험과 정치에 어떠한 연관을 갖는지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다.

1. 응원단은 누구인가?

수백명으로 구성된 응원단은 각종 국제 스포츠 대회에 참석한다. 여성들로만 구성된 이 응원단은 김정은의 엄격한 기준으로 선발된다.

외모와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를 방문했던 북한의 101명의 응원단에는 리설주도 포함되어 있었다.

응원단은 스무살 정도로 어려야하며, 외모가 출중하고 좋은 출신 배경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친일파나 배반자 가족이 있으면 선발될 수 없다.

2. 응원단은 왜 해외로 파견되는가?

김정은은 응원단을 통해 국가간의 긴장을 풀고 좋은 이미지를 세우려고 한다.

완벽하게 짜여진 안무와 출중한 외모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쉽다.

2014년에 북한은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할 의사를 밝히며 “우리의 중대한 결정으로 남북 관계의 긴장을 완화하고 북한국민의 통일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여러 문제로 갈등이 심화되면서 이러한 계획은 무산되고 말았다.

3. 북한은 응원단을 어떻게 준비하는가?

그리피스 아시아 인스티튜트의 북한 전문가 안드레이 아브라히미언에 따르면, 응원단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수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그는 “북한은 어린 여성들을 적의 땅으로 데려가는 것이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히 한다.

응원단은 세계의 언론과 남한의 국민들을 위한 하나의 볼거리가 된다.”고 말한다. 또한 응원단이 다른 나라의 사고와 생활방식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확실하게 교육을 한다고 한다.

4. 김정은은 언제 선수들을 파견하기로 결정한 것인가?

김정은은 신년인사에서 평창 올림픽 참가를 위해 남한과 대화를 나눌 것을 약속하는 동시에 핵 억제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신년인사에서 김정은이 선수들을 파견하기로 결정한 것을 아닐 것이라고 본다.

아브라하미언은 북한이 훨씬 전부터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놨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5. 참가 발표를 늦춘 이유는 무엇인가?

아브리하미언은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최종적으로 미사일 실험을 해서 미사일 개발을 완성했다는 것을 확실히 할때까지 올림픽 참가 발표를 기다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남한이 북한을 수용해줄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마음놓고 미뤘을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올림픽 참여로 많은 대화를 통해 남북긴장을 해소하고 이산가족 상봉 등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있는 반면, 미국 정부는 군사적 조치를 지지하며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면 전쟁이 벌여질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6. 북한은 마지막으로 언제 올림픽에 참가했는가?

북한이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8년만의 일이다. 하계올림픽은 1984년 LA 올림픽과 1988년 서울 올림픽을 빼고 모두 참가했었다.

88년 서울 올림픽때 북한은 참가를 하지 않았을 뿐더러 방해를 위해 테러를 하기도 했다. 북한의 공작원들은 1987년 대한항공 항공기에 폭탄을 설치해 올림픽을 막으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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