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남는 ‘치약 세트’로 내 남편이 한 짓 (+반응)

“설날이고 나발이고 기분 나쁜 게 제가 나쁜 건가요”

친정을 대하는 남편의 ‘무개념’ 태도에 빡친 어느 아내의 사연이 주목 받고 있다.

혹시라도 자신이 예민한 건 아닐지, 고민에 빠진 아내는 결국 온라인상에 직접 사연까지 올리게 됐다.

결혼한 지 1년 밖에 안 되었다는 부부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사건은 이랬다.

설날을 앞두고 며칠 전부터 아내 A씨의 부모님은 “사돈댁에 뭘 준비해서 보내면 좋을까”라며 고심했다.

결국 이번주 딸과 함께 부모님은 백화점에 가서 이것 저것 살펴보기로 결정했다.

A씨는 부모님의 그런 모습이 죄송스러우면서도 고마웠고, 한편으론 귀엽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녀가 느낀 모든 감정은 남편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얘기를 들은 남편은 “장모님 감사하다고 말씀드려야겠다”라면서 “안 그래도 우리 엄마 아시는 분이 한우세트로 처갓댁 갖다 드리라고 하시던데 우리 엄마가 됐다고 거절하셨어. 뭔가 부담스러우셨나봐”라고 말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 그럴 수도 있으시겠다”라고 생각한 A씨.

그런데 오늘 신랑은 대뜸 치약+샴푸세트를 집에 가져왔다.

뭔가 했더니 시부모님이 사돈(A씨 부모님)께 드리라고 건넨 선물이었던 것.

남편은 “부모님 아시는 분들이 주신 선물 중에서 샴푸랑 치약세트 많이 들어와서 그 중 하나 갖다 드리라고 하셨다”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순간 A씨의 기분은 상하고 말았다.

치약+샴푸, 자체의 문자가 아닌 성의의 문제였다.

A씨는 “생각해서 직접 샴푸 세트로 주시는 거랑 집에 남아도니 남이 준 거 하나 주시는 거랑은 다르잖아요”라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결국 A씨는 신랑에게 시부모님이 주신 선물은 A씨 부부가 사용하고 A씨 부모님께는 본인들이 따로 준비해서 ‘시부모님이 드렸다고 하자’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신랑은 “왜 성의를 무시하냐. 기분 나쁘다”라고 말했다.

A씨는 그런 남편의 모습이 더 기분 나쁘다.

A씨는 “저희는 어차피 설날에 양쪽 어른들께 현금으로 드릴 생각이었지만… 왜 이렇게 제가 기분이 나쁜질 모르겠어요. ㅠ 제가 심보가 나쁜 건가요?”라고 질문했다.

이어 “비싼 거 바라는 것도 아니고 말씀이라도 새해명절 잘 보내시라고 안부라도 사돈댁께 전해드려라… 하셨어도 저는 안 서운했을 것 같은데”라고 덧붙였다.

현재 신랑은 A씨에게 “사과 안 하면 명절에 안 가겠다”라고 말해놓은 상태.

다음은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한편, A씨는 추가글을 통해 현재 상황을 다시금 업데이트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신랑은 A씨 부모님께 ‘치약+샴푸 세트 사건’에 대해 직접 전화를 드렸다.

오죽하면 A씨 어머니는 A씨에게 “X서방이 전화왔었다. 치약세트 뭐 그거 나 주려고 했었다면서. 그냥 좋은 마음으로 받을 테니 너네 화해해. 아직 뭣 모르는 시기에 나이도 젊어서 몰라서 그래”라고 말했다.

또한 어머니는 “나중에 자기들이 엄청 창피했다는 거 알 거야. 굳이 우린 거기에 화낼 필요 없어”라고도 덧붙였다.

신랑에게 물어보니 신랑은 “진짜로 장모님께서 기분 나쁘면 다른 걸로 드리려고 했다. 여쭤보려고 전화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댓글 조언대로 “시부모님께도 우리집에서 남아도는 거 갖다 드리면 좋겠냐”라고 말해봤지만 신랑은 “난 생각해주는 마음만 있어도 고맙다”라고 대답해 다시 한번 A씨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꽃돼지윤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픽사베이, 게티이미지뱅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