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선수촌 가장 많이 접수된 민원 1위 (ft.의외주의)

김지윤 기자 2018년 2월 13일 입력
						
						

[올림픽] 강릉선수촌 불만 1위는 ‘스마트 전등 끄기가 어려워요’

(평창=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빙상 선수들이 주로 머무는 강릉선수촌에서는 ‘방 불 끄는 법이 어렵다’는 선수들의 불편이 가장 자주 접수된다고 한다.

누수, 화재, 절도 등으로 선수들이 온갖 불편을 호소했던 2년 전 리우올림픽 선수촌 등과 비교하면 ‘신세계’인 셈이다.

8일 강릉선수촌 레지던트 센터 관계자는 “배수, 난방, 온수 공급 등 기본 시설과 관련된 불만 접수 사항은 거의 없고, 다만 전등 스위치를 켜고 끄기가 어렵다는 불만이 가장 자주 접수된다”고 말했다.

선수촌 아파트의 ‘스마트 전등 스위치’는 켜고 끄기 외에도 미리 설정한 시간에 동작하기 등 기능이 다양하지만 작은 액정화면과 10개가 넘는 스위치로 구성돼 있어 사용하기가 복잡한 편이다.

한글뿐이어서 외국인에게는 더 어렵다.

선수촌 관계자는 “비슷한 불만이 자주 접수돼, 미리 영어로 된 설명서를 뽑아두고 나눠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열쇠를 방 안에 두고 문을 잠갔다는 불만 등이 더 있을 뿐 시설과 관련한 불만이 접수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신축 아파트로 철저하게 점검을 마친 상태여서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은 지난 올림픽들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지난 올림픽에서 선수촌 시설 문제는 외신의 단골 지적 거리였다.

2년 전 리우올림픽에서는 선수촌에서 화재가 발생해 호주 대표팀 선수단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화재 진압 후 대표팀이 돌아와 보니, 선수들의 개인 물품이 도난당하는 일도 있었다.

리우올림픽 선수촌에서는 천장 구멍에서 물이 쏟아져 방과 화장실이 다 젖는가 하면, 배수가 안돼 물이 고이거나 객실 배선이 잘못되는 등 시설과 관련한 각국 선수단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선수촌장 해임설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4년 전 소치 올림픽 당시에도 선수촌 내 샤워실 문이 잠기는 일이 잇따라 선수들이 문을 부수고 탈출하는 우스꽝스러운 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베개가 부족해 다른 숙소에서 빌려 오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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