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의 늪..”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의 컬링 시작 계기

2018년 2월 19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메달 청신호를 밝히고 있는 여자 컬링 대표팀.

지난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강호들을 잇달아 꺾고 올림픽 사상 첫 4강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이 “평창동계올림픽의 ‘깜짝 스타’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웨덴까지 꺾으며 5승 1패로 조 1위에 올라선 한국 대표팀.

WSJ는 한국 컬링에 대해서 최근까지 신경을 쓰지 못했고 존재감이 없었으며 선수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며 척박했던 환경을 지적했다.

또한 매체는 컬링 전통이 없었던 한국에서 강호들을 격파하고 있는 여성칼링팀에 대해 “수년 전 컬링을 선택한 4명의 소도시 출신 선수들의 집념이 부분적으로 이를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컬링이라는 낯선 종목을 올림픽에서의 활약으로 대중들에게 알리고 있는 여자 컬링 대표팀. 이들은 어떻게 컬링 대표팀이 됐을까?

여자 컬링 대표팀은 스킵 김은정, 서드 김영애, 세컨드 김선영, 리드 김영미, 후보 김초희로 구성돼 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모두 경상북도 의성 출신 선수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표팀 결성 계기는 한편의 하이틴 영화를 연상케 한다.

어느 날, 경상북도 의성에 국내 최초 컬링 전용경기장에 생겼고 딱히 놀거리가 없었던 김은정은 친구 김영미와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했다.

김영미의 동생 김경애는 언니의 컬링 경기를 구경하러 갔다가 컬링을 시작하게 됐고, 이후 김영애는 교실 칠판에 ‘컬링할 사람’이라는 글을 적으며 컬링 홍보를 하러 다녔다고 한다.

이를 본 김선영이 호기심으로 컬링부에 가입하게 됐다고 한다. 김초희는 경기도 지역 컬링 유망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고.

이들의 재밌는 일화는 더 있다.

선수들의 성이 모두 같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이들의 이름을 구분하기 어려워했고, 때문에 대표팀은 각자 영어 애칭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들은 그때 당시 먹었던 음식을 애칭으로 정했는데 김은정은 당시 ‘애니’라는 상표의 요거트를 먹고 있어 ‘애니’라는 애칭을, 김경애는 고기를 좋아해서 ‘스테이크’, 김선영은 달걀 프라이 요리인 써니 사이드 업에서 ‘써니’를 따왔다고 한다.

김영미는 팬케이크를, 김초희는 초콜릿 과자를 먹고 있어 각자 ‘팬케이크’ 와 ‘쵸쵸’로 정해졌다고.

또한 이들은 과거 소치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진 후 집에 틀어박혀 건담과 레고를 조립하며 묵언수행했다는 일화도 전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의 일화를 접한 누리꾼들은 “팀 갈릭 잘하고 있어요 응원해요” “이거 일본 스포츠 애니 시작부분 아니냐” “지원 좀 팍팍 해주길”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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