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군 면제’된 대한민국 선수 7

2018년 2월 26일   정 용재 에디터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병역 특례 자격을 충족한 대한민국 선수는 모두 7명이다.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로 대한민국 썰매 역사상 첫 메달을 수확한 윤성빈(24)은 5년 전 “난 꼭 군대 면제받아야지”라고 SNS에 썼던 다짐을 지켰다.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 서영우(27)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은메달 차민규(25), 1,000m 동메달 김태윤(24), 팀 추월 은메달 정재원(17),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 임효준(22), 남자 500m 은메달 황대헌(19)도 병역 특례 혜택 대상이다.

흔히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남자 선수에게 ‘군 면제’라는 수식어를 붙이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면제는 아니다.

이들은 4주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2년 10개월 동안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하게 된다.

병역법 33조 7항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에 대해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때 기준은 병역법 시행령에 따라 아시아경기대회 1위, 올림픽대회 3위 이상으로 입상한 사람이다.

이들의 의무복무 기간은 2년 10개월이며, 해당 기간 특기를 활용해 봉사활동을 소화해야 한다.

이 기간 정당한 사유 없이 해당 분야에서 복무하지 않으면, 날짜의 5배 만큼 복무 기간이 연장된다.

때에 따라서는 예술·체육요원 자격을 빼앗길 수도 있다.

2년 10개월 동안 이들의 신분은 공식적으로 군인이다. 국외 여행은 허가를 받아야 하고, 허가 없이 출국하면 안 된다.

금품 수수 등 부정한 방법으로 편입하거나 승부조작 등 해당 분야 복무와 관련한 부정행위로 형을 선고받은 경우, 범죄행위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는 경우 남은 의무복무 기간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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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가 꼽은 ‘깜짝스타’…구사일생 청설모·갈릭걸스·자원봉사자

(강릉=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25일 끝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선 의외의 ‘깜짝 스타’들도 많았다.

영국 BBC는 25일(현지시간) ‘평창올림픽의 예상치 못한 스타 9선(選)’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꼽힌 것은 사람이 아니라 스노보드 경기 중 깜짝 등장한 청설모 한 마리다.

스노보드 여자 평행대회전 경기 도중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밀레나 비코바가 달릴 때 하얀 눈밭에 청설모 한 마리가 튀어나와 존재감을 과시했다.

청설모는 비코바의 보드를 아슬아슬 피해 ‘로드킬’을 면했다.

BBC는 “청설모의 용기는 금메달감”이라고 말했다.

각국 외신들의 평창올림픽 결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우리의 ‘갈릭걸스’도 BBC의 깜짝 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마늘 산지인 경북 의성 출신으로 된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들은 예상치 못한 연승 행진으로 사상 첫 은메달을 거머쥐며 평창의 슈퍼스타가 됐다.

BBC는 “대단치 않은 팀으로 보였지만 이들 결의에 찬 ‘언더독’은 캐나다, 영국, 미국 등 강팀에 편안하게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고 분석했다.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한 대회 운영인력 ‘패션 크루'(Passion Crew) 역시 올림픽을 빛낸 ‘비공식적인’ 스타로 꼽혔다.

BBC는 “2012 런던올림픽엔 ‘게임 메이커’, 2014 소치올림픽엔 ‘아이스 메이커’, 2015 바쿠 유러피언게임엔 ‘플레임 메이커’들이 있었고 모두 훌륭했다”며 “그러나 평창올림픽의 자원봉사는 수준이 달랐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패션 크루’라는 열정적인 공식 명칭에 걸맞게 끊임없는 에너지와 무수한 ‘강남스타일’ 춤을 선보였다”며 “친근하고, 영어를 매우 잘하는 데다 항상 미소를 짓는 이들은 한국의 맹추위 속에서도 선수, 감독, 취재진, 관중의 기분을 북돋웠다”고 칭찬했다.

이밖에 개폐회식과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 등에 등장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닮은꼴, 역사적인 ‘동성 뽀뽀’ 장면을 보여준 미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거스 켄워시와 남자친구, 신규종목인 스노보드 빅에어 등도 평창의 깜짝스타로 꼽혔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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