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마저 ‘차마 못 보고 소리로만 들었다는’ 영화 나쁜남자 베드신

2018년 3월 6일   정 용재 에디터

김기덕 감독의 2002년 개봉작 ‘나쁜남자’가 주목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6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될 MBC PD수첩에서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는 주제가 다뤄지면서 김기덕 감독과 그의 영화들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

또한 방송에 앞서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상습적인 성추행•성폭행이 시달렸다는 배우 C의 폭로가 방영된다고 예고된 가운데 해당 영화가 ‘나쁜남자’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나쁜 남자’의 남자 주연배우 조재현 역시 최근 성폭행 폭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과거 SBS ‘강심장’에 출연한 김기덕 감독의 발언에 주목해보자.

그는 “베드신을 찍으면서 저는 잘 안본다. 사운드만 듣는다. 도저히 못보겠더라”고 고백했다.

조재현이 출연한 ‘나쁜남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김기덕 감독이 제대로 보지 못하고 이른 타이밍에 컷 신호를 주자 조재현은 “이렇게 하면 안된다”며 직접 컷 신호를 주기에 했다고.

또한 이 과정에서 조재현이 당시 여자 주연배우가 거부하는데도 알몸 노출 촬영장면에 입회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실제로 김기덕의 성추행을 폭로한 배우 C는 김기덕 감독뿐 아니라 조재현에게도 수시로 성추행•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화 ‘나쁜남자’는 남자 주인공인 배우 조재현이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여대생을 납치해 창녀로 만들고 그녀를 죽도록 사랑한 끝에 몸을 팔게 하는 내용이다.

‘나쁜 남자’에 출연한 여배우 서원은 “‘나쁜 남자’ 이야기를 하면 촬영 때의 일이 떠올라 표정이 일그러지고 어두워진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촬영장에서 거의 자폐여서 말도 안하고, 촬영 없을 때도 거울을 들여다보면 정신이 나가 있는 게 보일 정도로 영혼을 다쳤다”고 말했다.

결국 1992년 MBC 드라마 ‘사춘기’로 데뷔한 그는 2002년 개봉한 ‘나쁜 남자’를 마지막으로 배우 생활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영화 ‘나쁜남자’, SBS ‘강심장’, MBC ‘PD수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