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디비의 변호사가 깜짝 놀랐다는 ‘블랙넛’의 법정 태도

2018년 3월 15일   정 용재 에디터

여성 래퍼 키디비의 법적대리인이 법정에서 보인 블랙넛의 태도에 대해 전했다.

1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513호 법정에서는 여성 래퍼 키디비를 모욕한 혐의로 기소된 래퍼 블랙넛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블랙넛은 모욕 혐의에 대해 “사실 관계는 인정하나, 모욕에 고의가 없고 형법상의 모욕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공소 사실을 부인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판 직후 키디비의 법적대리인 법무법인 다지원의 김지윤 변호사는 “블랙넛 측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할 것을 예상했느냐”는 YTN Star의 질문에 “매우 이례적이라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범죄 행위가 명확하고, 그에 대한 증거도 명확한데, 상대방을 경멸한 적도 없고 증거에 부동의하며 결백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의견서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블랙넛의 태도를 꼬집었다.

또한 김지윤 변호사는 “키디비가 고소 당시부터 굉장히 힘들어했다. 10개월 이상 사건이 진행되면서 힘든 상황이고 대인기피증으로 치료를 받으며 사람도 만나지 않고 있는데 법정에 과연 설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키디비를 증인으로 신청한 블랙넛 측에 대해 “피해자가 증인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이번 경우는 단순한 명예훼손이 아닌데 아무렇지 않게 불러서 얘기해봐야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충격”이라고 말했다.

변호사는 해당 매체를 통해 “피해자의 정신적 피해가 없는 한도 내에서 수사에 협조할 계획”이라며 “저희는 합의는 절대 없다. 공판 기일이 잡힌 게 피해 회복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블랙넛은 키디비를 성적으로 추행하는 가사의 곡을 발매하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키디비를 태그하고 비하하는 문구를 적는 등의 행동을 해 키디비 모욕죄로 정식 기소된 상태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키디비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