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연습생 때 40억 투자해 현재 800억 벌었다는 사람

2018년 3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세계적인 아이돌이 된 방탄소년단. 그들이 연습생일 때 가능성만 믿고 투자해 엄청난 이익을 남긴 기업이 있다.

지난 21일 중앙일보는 방탄소년단 기획자의 투자를 이끈 김중동 SV인베스트먼트 상무의 인터뷰를 전했다.

2006년 4월에 세워진 벤쳐캐피탈 업체 SV인베스트먼트는 설립 12년 만에 동종 업체 중 12위에 오른 기업이다.

그들이 이렇게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데는 방탄소년단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매체에 따르면 2011년 김중동 상무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처음 만났다.

당시 K팝은 엄청난 호황이었다고 한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시가 총액은 1천억원대였으며 SM은 5천억원대였다고.

YG 역시 상장을 준비하던 시기였다. 김중동 상무는 해외에서 엄청난 매출을 끌어모으고 있는 K팝 콘텐츠를 보고 경쟁력 있는 회사를 찾아다녔다고 한다.

그때 작은 신생 회사를 발견했고, 그곳이 방시혁 대표가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였다.

당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연습생 신분이었다.

때문에 김중동 상무는 여러 정보를 얻기 위해 방시혁 대표와 연습생들에 대해 여기저기 물어보며 발품을 팔아야 했다고.

그는 “(다른 기획사) 연습생 부모 중 아는 분들이 있었다. ‘아드님 한 번 뵙자, 따님과 한 번 통화하자’해서 방 대표가 키우는 연습생에 대해 알아봤다”고 전했다.

김중동 상무가 가장 신뢰했던 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 교육 방식이었다.

유명 작곡가, 안무가 등을 데려와 아이돌을 찍어내는 프로젝트가 아닌, 가능성 있는 사람을 영입해 함께 커가는 시스템이었던 것.

그는 “그것이 이 회사 경쟁력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연습생들의 평판과 방시혁 대표의 회사 운영 방식에서 가능성을 엿본 김중동 상무는 빅히트에 초기 자금 40억원을 투자했고, 현재 회수한 누적 수익은 20배 이상, 최소 800억원이라고 한다.

앞으로 방탄소년단의 성장에 따라 수익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혜안으로 신생 기획사에 투자해 고수익을 거둔 SV인베스트먼트 김 상무는 결국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라며 자신의 소신과 투자 철학을 밝혔다.

한편, 방탄소년단을 배출해낸 빅히트는 지난 2017년 매출액 924억, 영업이익 325억, 당기순이익 246억 등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해진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빅히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