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어머…♡ 웬일이야!”
보자마자 감탄이 터져 나오는 드라마, 영화 속 배우들의 애정신.
물론 모두가 안다. 화면 속 그들의 사랑은 단지 연기일 뿐이라는 것을.
하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은 설렘, 그 자체다.
순간 감정이입으로 인해 장면 속 그 남자, 그 여자로 빙의되기도 하며 더 나아가 극 중 커플이 실제로 사귀었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으로 그들을 응원하는 사람들도 종종 등장한다.
하지만 실제 애정신 촬영 현장은 어떨까.
오늘은 남자 배우들이 직접 고백한 키스신 후기를 모아봤다. 주의할 점이 있다면 우리의 환상이 조금 깨질지도 모르는…?
1. 조인성
“아무런 느낌이 없어요”
조인성은 과거 SBS ‘고쇼’에 출연해 “여배우들이랑 키스신 꿈같을 것 같다”라는 질문에 “주어진 앵글에서 키스하는 건 너무 힘들다”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앵글에서 벗어나면 안 되니깐… 키스신 찍을 때 앵글마다 몇 시간씩을 찍는데 정말 지치고 힘들다”라고 말했다.
또한 “실제 상황에서 사랑을 해서 키스를 하는 게 아니니깐…”라고 말했다.
“사랑에 빠져야 연기도 제대로?”라는 질문에는 “저는 컷하면 빠져나와요”라고 딱잘라 말했다.
당시 조인성과 연인 연기를 펼쳤던 고현정은 “막상 들으니까 섭섭한데요?”라는 반응을 하기도.
2. 김수현
지난 2012년 ‘해를 품은 달’에서 한가인과 뜨거운 키스신으로 화제를 모은 김수현.
그는 “그렇게 긴 키스신은 처음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수현은 “키스를 하고, 또 하면서 바닥에는 레일을 깔아 카메라가 한 5바퀴 돌았다”며 “굉장히 시간이 길더라”고 당시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숨을 참기가 좀 힘들었다”며 “컷 소리가 난 후 바로 숨을 내뱉였다. 키스 후 체력이 급 저하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3. 지창욱
배우 지창욱은 지난 2015년 ‘힐러’ 촬영 당시 한 인터뷰에서 애정신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렇게 멜로가 많고 애정신이 많은 작품을 처음 해봤어요. 처음 키스신이 나왔을 때 뭐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계속해서 나오니 나중에는 대본에 키스신이 나오면 정말 또 나왔다고 이야기를 할 정도였어요. 작가님이 보시기에 우리가 너무 예뻐 보였나 봐요”
“사실 키스신 장면이 나가고 난 뒤 친구들이 ‘좋았냐’고 묻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런 장면을 찍으면 굉장히 예민해지고 조심스러워져요. 그래서 좋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아요”
그는 “사실 애정신은 배우에게 그다지 즐겁지 많은 않다. 굉장히 예민해지는 작업이다. 상대배우가 불편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신경 쓸게 많다. 상대배우가 편하게 받아주면 편한데, 아주 조금만 민감한 반응을 보여도 크게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흔히 부럽다, 라고만 바라봤던 대중들로서는 알 수 없는 배우들의 고충.
그러고 보면 서로 실제로 좋아하고 사랑해서 하는 키스가 아니기도 하며 많은 사람들과 카메라 앞에서 ‘보여지기 위한’ 키스를 만들다 보니 우리가 화면으로 보는 키스와는 큰 차이가 있는 것.
이를 접한 누리꾼들 역시 “좋아하는 사람이랑 키스하고 있는데 100명쯤 되는 사람이 나를 뺑 둘러서 쳐다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키스신은 합을 맞추는 액션신 같다고 하던데”, “애정씬 레알 중노동”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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