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들어가기 전까지 ‘노출신’ 있는지도 몰랐다는 여배우

2018년 3월 30일   정 용재 에디터

지난 2012년 파격적인 노출신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간기남’.

당시 배우 박시연에게 영화 ‘간기남’은 2년만의 스크린 컴백작이자 결혼 후 첫 작품이라는, 큰 의미가 담긴 중요한 작품이었다.

박시연은 살인 사건 피해자의 아내이자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수진’ 역을 맡았다.

특히 미스터리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박시연은 영화 내내 신비롭고 섹시한 여인의 이미지를 풍겼다.

사실 ‘간기남’ 하면 박시연의 극 중 전라의 노출신은 물론, 농도 짙은 베드신이 가장 주목 받은 부분 중 하나였다.

하지만 알고 보니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고.

박시연이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 파격적인 신이 있을 줄 몰랐다”라고 밝혔기 때문.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영화에 출연하기까지 사실 파격적인 장면이 있을지 몰랐다”

“이렇게까지 노출을 감행해야 하는 작품인 줄 몰랐다. 알았으면 아직 자신 없다며 고사했을 것이다. 촬영을 시작하고 콘티가 나오며 뒤늦게 알았는데 그간 노출 연기를 한번도 안 해봤기 때문에 부끄러웠고, 힘들기도 했다”

“그래서 촬영하는 내내 감독님, (박)희순 오빠와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오빠가 감독님께 나 대신 절충안도 내고 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실제로 개봉 당시 언론시사회에서 ‘간기남’을 연출한 김형준 감독이 촬영 당시 불거진 논쟁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 영화는 사실 주인공 수진의 팜므파탈로부터 시작한다”며 “육체적 유혹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 박시연 씨가 부담이 컸을 것이다. 그래서 약간의 논쟁도 있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하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자 시연 씨가 프로답게 임해줬다”며 “오히려 극중 노출이 있는 두 장면은 촬영이 빠르게 진행됐다”라고 말했다.

시나리오를 보기 전까지 노출의 수위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고 밝힌 박시연.

물론 실제 촬영에서는 감독과 배우와 최상의 호흡을 맞추며 어려운 장면들을 잘 소화해냈다고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수년이 흐름에도 불구하고 ‘여배우들이 당한 영화계의 문제점’이라는 사례에 꼭 등장하곤 한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는 배우 문소리의 이야기가 있다.

과거 방송을 통해 문소리가 뜬금없는 노출신을 요구한 영화 관계자에 대해 폭로한 것.

당시 문소리는 “2004년인지 2005년인지 하여튼 그맘때 이야기다. 이른 아침 촬영장에 도착했는데 예고도 없이 노출신을 요구했다”라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문소리는 “분장실에서 구시렁대며 분장을 하고 있는데 관계자가 ‘다른 영화에서는 많이 벗었으면서 왜 그래요’라고 말했다”라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문소리는 “그 다음부터는 아무 말도 안 들렸다. 그래서 나는 작품을 안 한다고 했다. 저렇게 말하는 양아치들이랑은 일을 못하겠다고 말했었다”라고 분노했다.

문소리는 “그래서 바로 매니저에게 차를 대기시키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 노 매너 관계자가 쫓아 달려나와 차 문을 열었다”라며 “당시 매니저에게 일부러 ‘시동걸어! 이 XX야!’라고 말했다. 내게 모진 말을 했던 그 사람에게 보라고 일부러 그랬던 거였다. 나중에 매니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영화 ‘간기남’, SBS ‘매직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