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교수가 전한 김정은이 ‘굳이’ 아이린 옆에서 사진 찍은 이유

송시현 기자 2018년 4월 3일 입력
						
						

김정은이 레드벨벳을 언급한 것과 사진을 찍을 때 아이린 옆에 섰던 것에는 숨겨진 의미가 존재한다고 한다.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철웅 서울교대 연구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이번 공연의 특징은 관객층이 되게 젊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당히 놀랐었다. ‘북한이 변하려고 그러나, 변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관객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인터뷰를 한 김철웅 서울교대 연구교수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함께 공부했던 탈북 피아니스트다.

김철웅 교수의 말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번 공연을 관람한 것도 계획된 일이라고 한다.

그는 “김정은이 직접 보는 공연에 참석할 정도면 더욱 특별한 사람이었을 텐데 그렇다면 북한의 간부 연령대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한 김철웅 교수는 “객석에 모란봉악단 악단원들이 쭉 앉아 있었다”며 “(악단원들처럼) 예술인을 참관시킨 이유는 걸그룹 레드벨벳 등처럼 현대의 안무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김정은이 정치적 색깔이 들어간 음악을 고집하고 있는데 70년 전부터 쭉 가져오다 보니 현대인들에게 뭔가 다른 출구를 마련해줘야 한다는 고민이 있다”며 “북한식 음악을 현대적 음악으로 바꾸는 데 있어서 고민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한국 아이돌을 직접 그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우리 음악도 좀 현대적으로 될 수 없냐’는 욕심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이 레드벨벳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북한은 남한 언론을 상당히 신경 쓴다”며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나 인터넷 댓글을 체크해 남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 후 김정은과 남측 예술단이 찍은 사진에 대해서는 “100% 남한 언론을 의식한 자리선정이었다”며 “김정은은 항상 자기가 세련된 지도자고 정상적인 지도자인 것을 보여주고 시퍼한다. 남한 언론들이 관심 있는 멤버 아이린을 옆에 세움으로써 ‘나는 이런 것도 알고 이런 것도 즐길 줄 안다’는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당연히 의도한거지” “북한의 외교적 위치 생각하면 당연한거” “여기서도 사진찍을 때 좌석배치 같은거 다 정해져 있던데” “당연한거 아닌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북한 동평양대극장에서는 남북 평화협력을 기원하는 의미로 ‘봄이 온다’라는 주제의 공연이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남한의 인기가수 조용필과 최진희, 이선희 등과 걸그룹 레드벨벳 등 모두 11팀이 참여해 26곡의 노래를 부르며 2시간 10분 동안 진행됐다.

공연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관람했으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안녕하시현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