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서현이 남북합동공연에 캐스팅된 진짜 이유

2018년 4월 6일   정 용재 에디터

평창올림픽 공연부터 평양 공연까지 접수한 소녀시대의 서현.

앞서 평창에서의 남북한 합동무대는 물론 평양 공연에서 사회자로 완벽하게 변신한 서현에게 많은 이들은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왜 서현이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알고 보니 ‘진짜’ 이유가 있었다고.

먼저 서현은 지난 2월 11일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개최기념 삼지연 관현악단 특별공연에 깜짝 등장했다.

VIP석에 있던 서현은 어느새 무대로 내려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북한 공연단과 함께 부르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현송월 단장을 비롯한 북한 가수와 한 무대에 올라, 손을 잡고 노래를 하고 포옹하는 모습으로 화합을 연출했다.

그런데 이 무대는 사실 당일 속전속결로 진행된 무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현 측은 “청와대에서 당일 연락을 받고 진행했다. 리허설 없이 간략하게 이야기로 무대 순서를 정리했다”라고 밝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현 북한 공연 캐스팅 비화’가 공개됐는데, 평창 올림픽 당시 삼지연 관현악단 특별공연 합동 무대에 조건은, 본인 노래가 아닌 삼지연 관현악단의 고유 레퍼토리에 맞춰 2곡을 부르는 것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본인 노래를 1곡 넣어달라는 조건 때문에 섭외에 어려움을 겪던 중, 극적으로 당일 서현의 섭외가 이뤄진 것이었다.

또한 당시 SM을 나온 서현은 다른 소속사와도 아직 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라 어려움이 많았는데, 서현과 이마트 광고를 함께 촬영했던 작곡가 김형석이 자신의 소속사 매니저 1명을 일일 매니저로 붙여주기까지.

평소 알지도 못하는 북한 곡을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연습한 후 완벽한 무대를 보여준 서현.

이후 지난 1일 13년 만에 성사된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 ‘봄이 온다’에 서현이 사회자로 나섰다.

이날 공연에는 북한 주민들을 비롯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함께 참석했다.

서현은 “평양 시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서울에서 온 가수이자 사회자 서현이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또, “(가수 정인과 알리가 함께 부른 노래 제목) ‘얼굴’처럼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느끼고, 마음 깊이 감동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며 진심을 드러냈다.

이후 서현은 “평창과 서울에서 삼지연관현악단과 노래를 불렀을 때, 얘기를 못해 아쉬웠다. 이렇게 약속을 빨리 지킬 수 있을지 몰랐다. 봄에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남과 북, 북과 남의 관계에도 희망이라는 꽃이 피어나고 있다”라며 모두를 감동케 했다.

사회자로 나선 서현은 북한 가수 김광숙의 ‘푸른 버드나무’를 불러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서현이 과거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꿈을 말한 사실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과거 서현은 소녀시대로 데뷔하고 얼마 되지 않아 출연한 방송에서 “아이돌 출신 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당시 서현의 꿈에 누리꾼들은 “말도 안 된다”, “그냥 하는 말이겠지” 등의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으나 서현의 꿈은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향해가고 있는 듯 싶다.

평양 공연에서만 해도 차분한 목소리로 출연 가수들을 소개하고 자신의 감정을 말하며 극찬을 받은 서현.

꿈은 이루어진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방송화면 캡처, 연합뉴스, 서현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