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필녀 -> 최순실 -> 최서원” 최순실이 계속 이름을 바꾸는 이유

2018년 4월 6일   정 용재 에디터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최순실 비선 실세 파문’이 연일 정국을 뒤흔드는 가운데 ‘최순실’이란 이름이 본명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쪽 사정을 아는 한 정치권 관계자는 26일 “최순실씨의 본명은 ‘필녀’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1979년 당시 언론 보도를 살펴보면 새마음봉사단 관련 기사에 최필녀(崔畢女) 사무총장의 이름이 당시 이 단체의 총재를 맡고 있던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종종 등장한다.

새마음봉사단은 최씨의 부친인 고(故) 최태민 목사가 1975년 창립한 대한구국선교단이 나중에 이름을 바꾼 것이다.

최씨는 최근에는 이름을 ‘서원’으로 개명하기도 했다. 알려진 것만 해도 이름을 두 번이나 바꾼 셈이다.

공교롭게도 최씨 부녀를 비롯해 이번 파문에 연루된 주요 인사들이 이름을 바꾼 이력이 있어 관심을 끈다.

1994년 사망한 최 목사는 생전에 7개의 이름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와 정윤회씨 사이에서 태어난 딸 정유라씨의 본명도 ‘유연’이었다.

최씨와 차은택씨를 연결시켜준 장본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최씨의 조카인 장유진씨도 최근 ‘시호’로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최씨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된 더블루케이 이사 고영태씨는 한때 ‘고민우’란 이름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개명 이유는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종교인인 최 목사의 영향을 받아 가족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이 무속적 이유로 이름을 자주 바꾼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ljungber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이어보기

 

박근혜, 구치소 독방에서 초조한 대기…선고 중계는 못 봐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법원의 첫 판단이 나오는 동안 박근혜(66) 전 대통령은 상황을 알지 못한 채 구치소에서 홀로 ‘초조한 기다림’의 시간을 가졌다.

6일 교정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가 1심 선고 공판을 진행하는 동안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독거실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리 정해진 수용자들의 일과 계획에 따른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재판부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외부인과의 면회 계획 등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선고 공판은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TV로 전국에 생중계된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혐의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을 실시간으로 볼 수 없다.

구치소 내 방송은 미리 정해진 편성표에 따라 이뤄지는데, 이날 선고 공판 중계는 편성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이 끝난 뒤에야 선고 결과를 전달받게 된다.

서울구치소 측은 선고가 끝난 뒤에 박 전 대통령의 선고 결과를 언제, 어떻게 알려줄지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sncwoo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