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들어가서 목숨 걸고 방송하다 경찰에 잡힌 아프리카 BJ

2018년 4월 11일   정 용재 에디터

한 아프리카BJ가 후쿠시마를 방문해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프리카 BJ 후쿠시마 원전 7km 지역에서 경찰에 붙잡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아프리카 TV에서 개인방송을 하고 있는 BJ 갓성은은 지난 10일 “일본 후쿠시마 도장깨러 간다”, “후쿠시마 31km 반경, “난 진짜다” 등의 제목을 달고 실제 일본 후쿠시마에서 개인방송을 진행했다.

처음에는 원전과 거리가 먼 후쿠시마역에서 초밥을 먹은뒤 도쿄로 복귀할 계획이었으나 ‘나미에역’까지 가자는 시청자들의 요구에 결국 그는 나미에역으로 향했다.

나미에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과거 경계구역 안에 들어가 있던 지역이다. 2013년 4월 경계구역이 재편되며 출입은 가능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방사능에 굉장히 노출돼 있는 장소다.

기차를 타고 이동한 ‘갓성은’. 그는 카메라를 켠채 모든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는데 중간에 그는 기차 안에서 일본여성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나미에역으로 이동하며 “일본 정부에서 원전 30km를 제한해놨다. 나미에는 31km되는 곳이라 들어갈 수가 있나보다. 제일 가까이 가는 거다”라고 말했다.

역에 도착한 갓성은.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고, 건물에도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그는 직접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그곳에서 “유리창이 부서져있다”, “구멍이 나 있다”라며 시청자들에게 그곳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런 중 갓성은은 불빛이 비추는 집을 발견했고, 그곳에 있는 남성에게 말을 걸었지만 남성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한 뒤 문을 잠궜다.

계속해서 나미에역을 돌아다니던 갓성은은 결국 일본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그에게 여권을 제시하고, 방송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갓성은은 “어디 가는지 모르겠는데 따라오라고 한다. 수상한 사람이 돌아다닌다고. 맙소사, 진짜 미치겠다”라고 말하며 방송을 중단했다.

실제, 그린피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통행을 허가한 한 국도에서 방사선 핫스팟이 발견됐는데, 이곳의 방사능 수치는 원전사고가 일어나기 전보다 지상 0.1m 측정치 기준으로 3400배가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이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 오지마라…” “자기 목숨 소중한지도 모르고…” “피폭되면 얼마나 고통스러운데…” “더 웃긴건 걍 하얀마스크 하나쓰고 숨참으면 된다고 마지막에 뛰고 숨 들이마셔놓고 숨쉬었어 이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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