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없는’ 일이 일어날 수 있지” ‘리턴’ 하차 이후 두달 만에 등장한 고현정이 전한 말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고현정이 SBS 드라마 ‘리턴’ 중도 하차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현정은 12일 밤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 상영회 및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했다.

고현정은 이 자리에서 “제가 이번에 어떤 일련의 일을 겪으면서 진짜 반성을 많이 해야겠다 싶었다”면서 “오해도 오해고, 어떻게 없는 일이 일어날 수 있지, 왜 ‘넌 또 가만히 있느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떤 일이 일어날 때 나쁜 일, 좋은 일만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며 우회적으로 심경을 언급했다.

고현정은 지난달 ‘리턴’ 출연 도중 제작진과의 불화로 중도 하차해 논란을 빚었다.

이날 개봉한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은 이광국 감독의 신작으로, 저예산 독립영화다.

어느 날 갑자기 여자친구 집에서 쫓겨난 뒤 대리운전을 하며 쓸쓸한 겨울을 나는 소설가 지망생 경유(이진욱 분)와 소설이 써지지 않아 고민하는 소설가 유정(고현정)의 이야기를 그렸다. 고현정은 유정역을 맡아 ‘리턴’에 이어 이진욱과 호흡을 맞췄다. 고현정, 이진욱 두 배우는 모두 노개런티로 이 작품에 출연했다.

고현정은 “영화를 찍고 이렇게 좋은 극장에서 관객과의 만남을 하는 날이 오다니 행복하다”면서 밝은 얼굴로 관객과 대화를 진행했다.

fusionj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이어보기

 

‘호랑이보다 무서운…’ 이진욱 “제 부활의 실마리가 된 작품”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이 영화를 찍을 당시 제가 처했던 상황이 연기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배우 이진욱(37)이 오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시간 이탈자'(2016) 이후 2년 만이다.

이진욱은 2일 열린 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는 제 개인적으로 부활의 단초가 된 작품”이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영화는 호랑이가 동물원에서 탈출하던 어느 겨울날, 아무런 이유 없이 여자친구 집에서 쫓겨난 뒤 대리운전을 하며 쓸쓸한 겨울을 나는 소설가 지망생 경유(이진욱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갈 곳이 없어 친구 집에 얹혀 지내는 경유는 한꺼번에 찾아온 잇단 불행에 쓸쓸함과 허탈함을 느낀다. 그가 태우는 대리운전 손님마다 하나같이 진상이고, 우연히 재회한 옛 여자친구 유정(고현정)에 옛 감정을 느끼지만, 유정의 본심을 알고 다시 한 번 좌절한다.

이진욱은 그런 경유의 모습을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 듯 담백하면서도 가슴 저릿하게 그려냈다.

이진욱은 2016년 7월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가 무혐의 판정을 받았으나 재판을 겪으며 그동안 연기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고초를 겪어야 했다.

이진욱은 “그 당시는 여러 가지 부분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자연상태 그대로의 이진욱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다. 인생을 살면서 곤경이 몰아치는 순간이 있고, 특별한 노력을 하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는 그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것을 주인공 경유를 통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진욱은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리턴’에 이어 고현정과 호흡을 맞췄다. 고현정은 경유의 옛 여자친구로, 소설이 안 써져 날마다 술로 지새우는 소설가 유정역을 맡았다. 이진욱, 고현정은 모두 노개런티로 영화에 참여했다.

이진욱은 고현정에 대해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선배로, 고현정 같은 선배가 되고 싶다”면서 “(고현정은) 연기를 그림처럼, 음악처럼 세련되게 한다. 제가 배우로서 풀지 못했던 실마리를 고현정의 연기를 보면서 풀었다”고 말했다. 고현정은 이날 간담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손님’은 홍상수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이광국 감독의 신작이다. 독특한 제목이 인상적인 이 작품은 사실 제목에서부터 출발했다.

이 감독은 “재작년 여름에 ‘오뉴월 손님은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속담을 듣고 그 속에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올랐다”면서 “한 남자가 자신의 두려움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실제 호랑이는 등장하지 않는다. 이 감독은 “이야기 안을 떠도는 호랑이의 존재는 우리 안에 있는 여러 가지 두려움에 대한 은유”라고 설명했다.

fusionj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