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이 불안했다” 진짜 ‘목숨 걸고’ 남북정상회담 치뤘던 김정은 위원장

송시현 기자 2018년 5월 2일 입력
						
						

남북한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측에 내려온 것은 목숨을 담보로 한 엄청난 용기를 낸 행동이었다고 한다.

지난달 27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북한 당국은 지난 3월 말부터 당 간부들을 대상으로 배포한 강연자료에서 “원수님(김 위원장)이 38선을 넘어 남측에 내려 걸어간다”며 용기 있는 결단이라고 칭찬했다.

또 다른 북한 관계 소식통 역시 북한이 김 위원장이 군사경계선을 넘어 판문점에 가는 것에 대해 “인민을 위해 목숨을 걸고 혼자서 남측에 가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을 칭송한 것이 맹목적인 것이 아닌 정황상 김 위원장이 큰 용기를 낸 게 맞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됐던 판문점 남측 구역은 UN군 사령부 관리 하, 사실상 미군의 통제 지휘를 받는 공간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은 국군은 물론 미군 측으로부터 사살될 수도 있는 가능성까지 감수하며 내려왔다는 것.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은 정상회담 당시 불안한 심리를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처음 판문각에서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위원장은 정장 차림의 수많은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진 채 등장했는데, 경호원들은 사방을 경계하며 치밀한 동선으로 경계에 나서고 있었다.

그러다 군사분계선에 다다르자 그는 경호원들을 물러나게 한 후 혼자서 걸어왔다. 뒤에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선전부장이 따라왔지만 사방이 뚫린 허허벌판에서 혼자 걸어와야 했던 김정은 위원장.

그는 주변을 살피고 허공을 둘러보며 긴장하고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정은 위원장을 7년동안 연구했다는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임문수 연구소장은 “계단에서 내려와서 평지까지 걸어오는 모습을 보면 어떤 스트레나 위험이나 뭔가 불안함에서 나오는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이후 군사분계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는 순간 그제서야 마음이 놓인 듯 표정이 밝아졌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큰 용단을 내렸다”고 말했다고. 실제로 회담 내내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큰 용단을 내렸다”며 여러분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은 방명록에 이름을 쓸 만년필 한 자루까지 직접 준비해왔으며, 도보다리 벤치에 마련됐던 물도 입에 대지 않았다. 용변 역시 북에서 가지고 내려온 전용 화장실을 사용했다.

또한 임문수 연구소장은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처음 만났을 때 굉장히 보기 드문 모습을 보였다”며 “악수를 하고 웃음을 지으면서 정면으로 눈을 마주치지 못했는데 이런 모습은 시진핑 주석이나 다른 정상들과 만날 때 절대 보이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마 김 위원장의 무의식 속에서는 마치 집안의 어른이나 마찬가지로 존경심이나 존중함이 내재돼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안녕하시현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