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준 ‘딸기 케이크’의 숨겨진 의미

2018년 5월 11일   정 용재 에디터

일본에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으로 선물했다는 딸기 케이크. 어떤 의미일까?

지난 9일 취임 후 처음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깜짝 선물을 받았다.

아베 총리가 선물한 것은 ‘딸기 케이크’였으며, 케이크에는 한글로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날 딸기 케이크는 식사 말미에 예고 없이 등장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외교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 예상치 못한 케이크의 등장에 문재인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아베 총리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일본에서 선물한 ‘딸기 케이크’를 놓고 누리꾼들은 다른 손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글 메시지와 더불어 심플한 디자인 때문에 ‘케이크 비주얼이 다소 의외다’라는 반응이 이어진 것. 한 누리꾼은 다른 장식 없이 딸기로만 데코레이션 된 케이크가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일본 여자컬링 대표팀 선수들이 한국 딸기 맛을 칭찬한 것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일본 여자 대표팀은 휴식 시간에 딸기를 먹는 모습으로 큰 유명세를 탔는데, 동메달 획득 후 기자회견에서 스즈키 유미 선수가 “한국 딸기가 놀랄 정도로 맛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발언 이후 사이토 일본 농림수산 대신은 “일본 농림수산 대신으로서는 일본 컬링팀에서 일본의 맛있는 딸기를 먹게 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기자회견에서는 “한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딸기는 일본 유출 품종을 기반으로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산 딸기 품종의 대부분이 일본산 딸기와의 이종 교배 결과물이라는 것.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딸기 케이크에 별다른 장식 없이 딸기만 올라가 있는 것도 이를 의식한 심리전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딸기에 환장했나” “저래놓고 좋다고 자위할 거 생각하니까 애잔하다” “확대해석 했다고 해도 왠지 일본은 그럴거같아” “얘네는 진짜 국가 수준이 떨어진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청와대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