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반려견도 가짜” ‘스피츠’ 인 줄 알았던 강아지의 소름돋는 정체

2018년 5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중국의 ‘가짜’ 시리즈는 어디까지 갈까.

지난 14일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한 애견샵에서 여우를 개라고 속여 판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중국 산시성에 살고 있는 한 여성은 지난해 7월 애견샵에서 견종 ‘스피츠’를 1200위안(당시 약 20만 4000원)을 주고 분양받았다.

그녀는 비싼 견종인 ‘스피츠’를 싸게 판다는 업주의 말에 속아 혈통 증명서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덜컥 ‘스피츠’를 구매했다고.

3개월 뒤 이 ‘스피츠’는 다른 개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낯선 사람을 봐도 짖지 않았으며 사료 대신 과일을 좋아했다고 한다.

또한 닭 가슴살 등 육식이 아니면 밥을 먹지 않았고, 함께 산책하면 다른 개들이 자지러지게 놀라며 피하는 등의 이상한 일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여성은 개와 산책을 하던 중 한 시민으로부터 “여우를 어린이들이 찾는 공원에 데려오는 건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게 됐다.

주인은 깜짝 놀라 동물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고, 결국 지난 10개월간 개가 아닌 여우를 키워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녀는 “짖지도 않고 애교를 부리지도 않는 등 이상한 점이 많았지만 설마 하는 생각에 더 키웠다”며 “여우가 사람을 물거나 위협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녀는 여우의 왕성한 식욕과 빠른 성장에 더 이상 집에서 키울 수 없다고 판단, 동물원에 위탁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동물원 측은 언제든 여우를 만날 수 있도록 입장권 면제 혜택을 주인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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