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리 왕자가 그동안 사귄 ‘구여친’들을 결혼식에 초대한 진짜 이유

2018년 5월 24일   정 용재 에디터

정말 사랑했던 전남친의 결혼식에 초대를 받는다면? 신랑-신부는 물론 전여친까지 누구 하나 편한 사람 없는 이상한 상황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실제로 벌어졌다. 그것도 영국 왕실의 결혼식에서.

영국 왕실 해리 왕자(Henry Charles Albert David, 33)의 결혼식에 왕자가 그동안 만났던 전 여자친구들이 나타났다.

해리 왕자는 결혼식에 과거 여자친구였던 변호사 겸 사업가 첼시 데이비(Chelsy Davy, 32)와 배우 겸 모델 크레시다 보나스(Cressida Bonas, 29)를 하객으로 초대했다.

특히 이날 결혼식에는 해리 왕자와 약 7년간 열애했던 여자친구 첼시 데이비가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첼시 데이비는 지난 2004년부터 해리 왕자와 교제했다. 두 사람은 수차례 결별과 재결합을 반복하다 2011년을 마지막으로 최종 결별을 선언했다.

해리 왕자의 전 연인들은 해리 왕자와 영국 왕실의 초대를 받고 참석한 것이다.

이를 두고 많은 이들은 초대를 한 해리 왕자도, 초대에 응한 전 여자친구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다수 외신들은 해리 왕자가 전 연인들을 결혼식에 부를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왕실에서는 결혼식에 전 연인들을 초대하는 걸 하나의 ‘예의’로 여긴다.

헤어진 연인일지라도 한때 좋은 추억을 공유한 사이이며 헤어진 후에도 친구처럼 잘 지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비슷한 사례로, 지난 2011년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에서도 윌리엄 왕자는 자신의 전 여자친구들을 여러 명 초대했다.

마찬가지로 케이트 미들턴 또한 자신의 전 남자친구들을 결혼식에 불렀다.

더 거슬러 올라가 1981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스펜서의 결혼식에도 찰스 왕세자는 자신이 사귀었던 전 여자친구들을 초대했다.

외신들은 해리 왕자의 이런 초대가 파격 행보 같아보이지만 사실 예전부터 왕실에서 내려오던 하나의 전통, 예법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결혼식을 치룬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은 22일(현지 시간) 런던 버킹엄 궁전에서 찰스 왕세자의 70세 생일을 기념하는 파티에 참석해 결혼 이후 처음으로 공식 부부의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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