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웹툰 사이트 ‘밤토끼’ 운영자 잡히자마자 ‘감사 웹툰’ 올린 웹툰 작가들

2018년 5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웹툰 불법 유통 사이트 ‘밤토끼’의 운영자가 검거됐다는 소식에 웹툰 작가들이 ‘감사 웹툰’을 그려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23일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저작권법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국내 최대 웹툰 불법 유통 사이트 ‘밤토끼’ 운영자 A씨를 구속했다고 전했다.

2016년에 개설된 밤토끼 사이트는 그동안 네이버 웹툰, 레진 코믹스 등 유료 서비스 중인 웹툰들이 불법 게시되고 있었다. 사이트의 운영자는 자체 제작한 자동 추출 프로그램을 이용했으며,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 서버와 도메인은 미국에 뒀다고.

게다가 이 사이트는 지난해 6월부터 “인기 웹툰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월평균 3500만명, 하루 평균 116만명이 접속할 정도였다고.

웹툰 업계에서는 밤토끼 사이트 때문에 지난 4월 한 달에만 약 2400억원의 저작권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밤토끼 사이트 운영자 A씨가 구속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장 기뻐한 것은 그동안 직접적인 피해를 받았던 웹툰 작가들이었다.

‘외모지상주의’ 박태준 작가, ‘프리드로우’의 진선욱 작가 등이 SNS에 축전을 올렸는데, 박태준 작가는 외모지상주의 캐릭터를 이용해 ‘밤토끼’ 운영자의 검거 소식을 알렸다.

현재 밤토끼 사이트에 접속하면 웹툰 작가들이 올린 축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웹툰 업계 역시 밤토끼 운영자 검거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레진코믹스는 “밤토끼 운영자 검거는 고사 위기에 처한 웹툰 업계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대형 해적사이트 운영자가 잡힌 지금부터가 진짜 전쟁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마루마루 운영자가 훨씬 많이 벌던데 여기도 좀 망했으면” “도둑놈들 다 잡혀라” “다른 사이트들도 곧 다 닫겠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웹툰 밤토끼 사이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