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 남친이 제 여동생을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김지윤 기자 2018년 5월 28일 입력
						
						

입대한 남자친구의 수상한 움직임. 대체 무슨 일일까.

이는 최근 네이트 판에 ‘군대간 남친이 제 여동생을 넘봅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물로, 24살 사회초년생 A씨의 고민이 담겼다.

A씨에게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사귄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는데 현재 군복무중이다.

나이는 아직 어리지만 알콩달콩 만남을 이어간 두 사람. A씨는 그와 결혼하고 싶다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교제하는 중이었다.

문제는 남자친구의 ‘첫 면회’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다리를 다친 A씨는 동생과 함께 면회를 가게 됐는데 이후 남자친구는 대뜸 “선임 중에 정말 괜찮은 사람이 있다. 동생을 소개시켜주면 어떨까. 가볍게 연락만 주고 받으면 되지 않나”라고 제안했다.

A씨는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선임한테 갈굼 당하나. 잘 보이려고 하나?” 등의 많은 생각이 몰려왔지만 고민도 잠시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말을 하냐. 안돼”라고 딱 잘라 거절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몇 차례에 걸쳐 “조금만 더 생각해달라”, “동생한테 말이나 해봐라”, “그 선임 집안도 좋고 명문대라더라” 등 끈질기게 선임과 여동생의 만남을 주선했다.

결국 A씨는 폭발했다.

“나도 지금 남친이 아니면 군인 남친은 싫은데 이제 갓 20살이 된 여동생을 것도 저보다 나이 많은 군인 소개 시킨다는 게 짜증나서 싸웠어요. 그렇잖아요. 남친 군생활 편하게 여동생 파는 느낌? 그래서 남친 여동생이 지금 21살 대학생인데 그렇게 좋은 사람이면 네 동생 소개시켜줘라 하고 마지막에는 막말도 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는 포기하지 않았다. 심지어 얼마 후 남친 자대로부터 편지가 도착했다. 받는 사람은 A씨가 아닌 A씨 동생이었다.

편지 내용은 기가 막혔다.

OOO(A씨 남자친구) 소개로 편지했다. 첫눈에 반했다. 만나고 싶다. 휴가가 언제다. 시간이 되면 만날 수 있겠냐

구구절절. A씨는 자신의 집주소가 이런 식으로 이용된다는 것에 분노했다. 그간 있었던 일을 전혀 모르던 동생은 “언니 이거 뭐야?”라고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A씨는 동생에게 모든 것을 설명한 뒤 직접 선임에게 답장을 썼다. 최대한 정중하게. 남자친구가 있는 척.

하지만 편지를 받자마자 남자친구는 A씨에게 화를 냈다. A씨는 황당했다.

A씨는 “남친 힘든 것도 알겠고 선임한테 잘 보이고 싶은 마음도 알겠는데… 저는 최대한 남친 입장 생각에서 정중하게 표현했어요. 제가 잘못한 건가요?”라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두 사람은 이 일로 다투던 중 헤어졌다.

4년을 만났기에 친구들로부터도 많은 연락을 받고 있다는 A씨.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냐는 질문이 가장 많은데 A씨 역시 마음이 착잡한 것은 사실이다.

“헤어지자고 말했지만 마음이 편치 않은 건 사실이에요. 연락 오는 친구들에게 일일이 설명하기도 귀찮네요. 어쨌든 4년이란 시간이 짧지만은 않아서 혼술하며 글을 씁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김지윤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tvN ‘푸른 거탑’, MBC ‘진짜 사나이’ (모든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