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심 불타…어떤 방법으로든 보복할 것” 관계자가 밝힌 김기덕 현재 심정

2018년 6월 8일   정 용재 에디터

영화 관계자가 성폭력 의혹에 휩싸인 김기덕 감독에 대해 언급했다.

8일 방송된 MBC 아침 시사프로그램 ‘아침발전소’에서는 성추문에 휩싸인 김기덕 감독을 중심으로 미투 운동의 후속 상황을 전했다.

김기덕 감독은 자신이 연출한 작품에 출연한 여배우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의혹을 받고 있는데, 최근 그를 고소한 여배우와의 재판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자, 김기덕 감독은 상대 배우와 이를 보도한 ‘PD수첩’ 제작진까지 모두 형사고소 했다.

이날 방송에서 ‘아침발전소’ 제작진은 경찰관계자와 통화를 시도, 김기덕 감독 관련 수사진행상황에 대해 물었다.

관계자는 “김기덕 감독 관련 사건 담당자는 따로 없다.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고, 나온 피해자들은 다 공소권이 없는 공소시효가 지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내사 단계에서 멈춰있다는 것.

방송에 등장한 김기덕 감독의 법률대리인은 “김 감독님이 되게 억울해서 고소를 했다. 저희가 고소한 내용처럼 ‘PD 수첩’이 허위사실로 명예훼손을 했기 때문에 고소를 한 것이다. 그것만 말씀 드리고 싶다. 사귀어서 성관계는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저도 어떻게 보면 김 감독님 말만 믿는 거지만, 저는 마땅하게 이 사건에 대해서는 그렇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 한 영화 관계자는 “(김기덕 감독이) 자존심이 세고, 열등감도 굉장히 크신 분이다. 그곳에 상처를 입었을 때는 절대적으로 아마 복수심에 불타 있을 거다. 아마 방법이 어떤 방법으로 선택될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극단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공격성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잃은 것에 대한 보복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게 지금 경찰의 수사 의지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수사 의지는 활활 타오르고 있는데 피해자분들이 도와주지 않으신다”고 말했다.

이에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대표 변호사 이명숙은 “자리에 가만히, 경찰청에 앉아서 피해자 신고가 들어오기를 홍보하고, 알음알음으로 연락하는 것만으로는 아무도 연락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함께 영화 작업을 했던 관계자들을 일일이 다 확인하고, 다른 심리전문가나 다른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면 얼마든지 (추가 피해자를) 찾아낼 수 있다. 피해자는 정말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MBC ‘아침 발전소’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