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해숙이 촬영 후 우울증 진단 받고, 치료받았다는 영화

송시현 기자 2018년 6월 8일 입력
						
						

배우 김해숙이 위안부 피해자를 연기하면서 겪었던 후유증을 고백했다.

8일 스포츠조선은배우 김해숙을 만나 영화 ‘허스토리’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영화 ‘허스토리’는 역사상 단 한 번, 일본 재판부를 발칵 뒤흔들었던 관부 재판 이야기를 다룬 실화 영화다. 영화에서 배우 김해숙은 문정숙(김희애)의 도움으로 일본 사법부에 맞서는 배정길을 연기했다.

김해숙은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말하자면 어제(7일) 언론 시사회가 열렸지만 나는 보지 못했다. 보고 나면 뭔가 부족할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어서 “매 작품 최선을 다해 연기하려고 하는데 이번 작품은 배우로서, 또 ‘이 나이에 이렇게 힘들 수 있는 감정이 있을까?’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허스토리’ 촬영을 끝내고 난 뒤 5-6개월 아팠다.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 이런 후유증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 전혀 다른 캐릭터를 찾으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다른 인물을 연기했다. 하지만 다른 캐릭터를 연기 해도 작품이 끝나고 나니 원상태로 돌아오더라. 이유없이 슬프고 무기력해져서 실제로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 무슨 병이 걸렸나 싶을 정도였다. 의사에게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약 처방까지 받았다. 이 후유증이 이렇게 오래 갈줄 몰랐다. 정말 이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해숙은 “후유증이 정말 오래 갔는데 약을 먹기 보다는 다른 식으로 극복하고 싶어 여행을 다녀왔다. 다행히 벗어났다”며 “이 작품은 너무 두려워서 내 모습을 봤을 때 내 자신이 부끄러우면 더 힘들 것 같았다. 보고 나서도 만족한다는 느낌이 드는 게 아니라 부족하다는, 아쉬웠다는 느낌이 들 것 같다.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모든 배우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것 같다. 이게 배우의 숙명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허스토리’는 ‘내 아내의 모든 것’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등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송시현 기자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