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멍청하다” 외국 기자들이 비난한 신태용 감독의 평가전 트릭

2018년 6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나”

18일 오후 9시 (한국 시각)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첫 경기 스웨덴과의 경기를 갖는 한국.

경기 전날은 17일,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 내 기자회견장에서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스웨덴은 오후 6시부터 경기가 열리는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공식 훈련을 1시간가량 가진 후 7시 15분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한국 역시 오후 9시 기자회견을 한 후 9시 30분부터 1시간 가량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외신 기자들이 신태용 감독에게 두 번이나 질문한 사안이 있다. 그동안 평가전에서 여러번 등번호를 바꾼 이유에 대한 것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소집 이후 온두라스, 보스니아, 볼리비아, 세네갈 까지 총 4번의 평가전을 가졌는데 각각 모두 선수들의 등번호를 바꿔서 출전시켰다.

신태용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짧은 식견이지만 유럽 사람들이 동양인을 볼 때 잘 구분 못한다고 하더라. 비록 다 알고 있겠지만 조금이나마 스웨덴 팀에 혼란을 주기 위해서 그랬다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이후 또 다른 외신 기자를 통해 등번호와 관련된 질문이 나왔고, 신태용 감독은 “우리가 상대에게 모든걸 보여주기 힘들다. 캡틴 기성용은 어느 번호 입어도 알 것이고 손흥민도 알겠지만 나머지 선수에 대해선 스웨덴이 잘 모를 것이라고 봤다, 내 짧은 지식으로 표현하면, 외국 분들이 우리 동양인 볼때 누가 누군지 식별이 쉽지 않으니 그래서 번호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스포츠한국에 따르면 기자회견 후 한 외신기자가 ‘등번호 바꾸기’에 대해 “정말 멍청한 짓이다. 왜 그런 얕은 술수를 쓰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내저었다고 한다.

이어 그는 “어차피 23명이고 나오는 선수는 더 한정적이다. 분석을 하면 그정도 선수 파악은 가능하다”며 효과가 없을 것임을 밝혔다고.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창피하다…” “비공개평가전에 등번호바꾸기에 트릭까지…가지가지 하십니다” “왜 머리도 다 밀어버리고 나가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