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수 ‘4만 명’ 음주운전 가해자가 모인 카페에 올라오는 글들

2018년 6월 19일   정 용재 에디터

회원 수 ‘4만 4000명’이 모인 한 카페.

이 카페는 음주운전/무면허/뺑소니 등의 사고를 낸 가해자들이 모인 카페다.

글과는 관련 없는 사진,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카페에 올라오는 글들은 ‘뺑소니로 신고당했습니다. 도와주세요’, ‘음주 뺑소니 형사합의문제인데, 뺑소니껀 뺄수있나요?’, ‘음주운전 집행유예 나왔는데, 항소하면 결과 바뀔수도 있나요?’등의 글이다.

이 카페는 초기 ‘생계형 음주운전자 구제를 위한 행정심판제도 관련 정보 공유’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현재는 사고 가해자들이 민·형사상 책임을 피하는 노하우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변질되었다.

한 회원은 “두 번의 음주 운전사고로 면허가 취소됐는데, 이번에는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냈다”면서 “4명이 다쳤는데, 집행유예가 나왔다”는 글을 작성했고, 다른 회원들은 ‘집행유예’를 받은 것에 “재판 다니느라 고생했다. 집행유예 축하한다”는 댓글을 작성했다.

글과는 관련 없는 사진,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이들은 이런 사고로 처벌받은 횟수를 뜻하는 말로 ‘1진’, ‘2진’, ‘3진’, ‘4진’이라고 표현하는데, “음주운전 4진인데… 어떻게 되나요”등의 글도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가해자들의 이 같은 행태를 본 누리꾼들은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이 관대하니까, 법을 우습게 알고 이러지”, “어떻게 음주운전 3번, 4번 저지른 사람이 집행유예를 받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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