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한지 ‘7분’만에 드러누웠던 이란의 침대축구

2018년 6월 21일   정 용재 에디터

이란의 침대축구가 세계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21일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 이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는 후반 9반 터진 지에구 코스타의 골을 앞세워 스페인이 1-0으로 승리했다.

전력상 열세로 평가받은 이란, 이란 대표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스페인을 이길 마술 같은 공식이 있다면, 100만 유로라도 주고 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이란이 선택한 전략은, 극단적인 수비 전술과 ‘침대축구’ 였다. 침대축구는 고의적으로 경기장에 쓰러진 후 시간을 보내는 이란이 즐겨 사용하는 전략이다.

이란의 침대축구는 생각보다 빨리 시작됐다. 전반 7분 만에 이란 선수가 쓰러졌다. 공중볼 경합 직후 그라운드에 쓰려진 것. 이후에도 작은 경합 상황이 벌어지면 이란 선수들은 여지없이 쓰러졌다.

골키퍼 역시 침대축구에 동참했다. 디에고 코스타가 발을 터치하자, 걷어 차인 것 처럼 고통을 호소했고 이란 선수들의 과도한 액션에 스페인 선수들도 예민하게 반응했다.

경기 초반부터 시작된 이란의 침대축구는 후반 9분 코스타에게 선제 실점을 내준 직후부터 사라졌다. 선제실점을 내준 이란은 뒤늦게 반격에 나섰지만, 동점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맞고 취소되는 등 결국 스페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얘네들 한골 먹히니까 안눕던데” “스페인이 이겨서 다행…” “침대는 과학이 아닙니다. 이란입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