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학살극” 호러영화 사이트에서 별점 5개 받은 한국 영화

2018년 6월 26일   정 용재 에디터

“사람을 죽인게 아니라 벌레를 죽인 것이기에 거부감은 없었다” – zjan****
“영화인줄로만 알았는데 실제로 벌어지고 있었다니….” – tart****

잔인한 고어 묘사가 들어갔음에도 국내외 각종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이 작품.

특히 주연을 맡은 서영희는 이 영화를 통해 무려 11개의 상을 받았으며 또한 호러영화 전문사이트 ‘블러디 디스거스팅’에서는 “매혹적이고 신랄한 학살극”이라 이 영화에 별점 5/5의 만점을 매겼다.

이 영화의 제목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이다.

장철수 감독이 연출하고 서영희와 황금희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10년 9월 2일에 개봉했다. 영문 제목은 Bedevilled(학대당한)이라고.

은행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해원(지성원 분)은 휴가를 받아 어렸을 때 잠시 머물렀던 무도로 향한다. 어릴 적 친구 복남(서영희 분)이 해원을 환대하지만 다른 섬주민들은 해원의 방문이 반갑지만은 않다.

복남의 배려로 편안한 휴가를 즐기며 서울에서의 스트레스를 잊어가던 해원에게 어느 날 부터인가 복남의 섬 생활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흘이 멀다 하고 남편에게 매를 맞고, 하루 종일 노예처럼 일하고, 그것도 모자라 육욕에 집착이 강한 시동생에게 성적인 학대까지 받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건 섬사람 모두 복남이 처한 상황을 외면할 뿐이다. 해원 역시도 자신과 딸을 서울로 데려가 달라는 복남의 간곡한 부탁을 냉정하게 거절하게 된다. 이제 무도에서 복남을 도와 줄 사람은 아무도 없고, 복남은 이 섬에서 가장 약한 존재가 되고 만다.

눈부시게 햇볕이 내리쬐던 어느 날, 복남은 낫 한 자루를 집어 든다.
그리고 시리도록 아프고, 미치도록 잔혹한 핏빛 복수가 시작된다!

계속되는 학대와 멸시 끝에 결국 낫을 집어든 복남이 섬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는 후반부는 엄청난 쾌감을 일으킨다. 하지만 후반의 복수 장면이 너무 잔혹해 19세 미만 관람 불가 판정을 받았다.

영화는 섬마을이라는 폐쇄적인 사회의 어두운 면과, 여성에 대한 억압과 폭력적인 학대 등을 모두 다루고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에는 불편한 장면들이 굉장히 많다.

독립영화였음에도 흥행에 성공했다. 전국관객 16만 4천명을 기록했으며, 칸 영화제에 출품돼 호평을 받았다. 처음 개봉시 전국 30개 상영관에서만 개봉했으나 곧 전국 200개 상영관으로 대폭 늘어났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