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동안 촬영했다는 영화 ‘보이후드’가 걸작이 된 이유

2018년 6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난 그냥 뭔가 더 있을 줄 알았어!!”
“그런말 자주듣잖아.이순간을 붙잡아야한다 근데 난 거꾸로인것같아 우리가 순간을 붙잡는게 아니라..순간이 우릴 붙잡는거야.”

BBC가 선정한 ’21세기 위대한 영화 5위’. 실제 촬영기간이 무려 12년이라는 영화.

스쿨 오브 락, 비포 선라이즈 시리즈를 연출한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2014년 공개한 영화 보이후드. 이 영화는 6살 소년이 대학에 들어가기까지의 12년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섯 살 ‘메이슨 주니어’(엘라 콜트레인)와 그의 누나 ‘사만다’(로렐라이 링클레이터)는 싱글맘인 ‘올리비아’(패트리시아 아퀘트)와 텍사스에 살고 있다. 아빠인 ‘메이슨 시니어’(에단 호크)는 일주일에 한 번씩 들러 ‘메이슨’과 ‘사만다’를 데리고 캠핑을 가거나 야구장에 데려 가며 친구처럼 놀아 주곤 하지만 함께 살 수는 없다. 게다가 엄마의 일 때문에 친구들과 헤어져 계속해서 낯선 도시로 이사를 다녀야 하는 메이슨은 외로운 나날을 보내며 점차 성장해가는데…….

촬영기간이 실제로 12년이라는 사실이 영화 ‘보이후드’를 유명하게 만들었지만, 사실은 이 작품이 위대한 것은 12년이라는 촬영기간이 아닌 영화가 담고 있는 이야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평단으로부터 엄청난 호평을 받았는데, 2014년 제 64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으며,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9%, 평균 평점 9.4를 받아 완벽한 평가를 받았다.

삶, 사랑과 감사와 경의를! – 박평식

그때 그 아이는 어떻게 내가 되었나 – 이동진

나를 찍어줘. 내 인생도 찍어달라고 청하고 싶다 – 김혜리

기록, 기억, 시간의 공명. 뒤돌아 보니 나의 모든 순간 또한 영화다 – 송경원

영화에는 큰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 주인공 ‘메이슨’과 그 가족이 등장하는데, 그들은 새집으로 이사를 가고 친구, 여자친구를 만나고 헤어지는 등의 일상적인 모습만 묘사된다.

‘보이후드’는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하는 걸까?

영화의 주인공인 엘라 콜트레인은 영화의 완성본을 처음 접한 후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지 못할 정도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영화를 통해 12년 동안 변해 온 자신의 모습을 보는 기분은 어땠을까.

그리고, 만약 우리가 지난 12년을 떠올린다면 우리는 어떤 장면을 떠올리게 될까.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영화 ‘보이후드’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