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려도 돼요? 국내 영화 속 ‘민폐甲’ 캐릭터 5

2018년 6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아… 그러지 말지…”

보기만 해도 고구마를 100개는 먹은 듯한 답답함을 유발하는 영화 속 캐릭터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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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진행되어야 하는 특성상 어쩔 수없이 반드시 필요한 존재들이지만, 답답함과 분노를 일으키는 그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병이라도 걸릴 것 같다고 해 ‘발암’ 캐릭터라고도 불리는 그들.

역할 때문에 실생활에서도 ‘욕’을 먹어야 했다는 다양한 한국 영화 속 ‘민폐甲’ 구타유발 캐릭터 TOP 5를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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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이거 방탄유리야, 이 개 X 끼야!”

영화 아저씨 속 김희원이 맡은 분노 유발 캐릭터 만석.

잘생긴 전직 특수요원 원빈을 잘못 건드린 죄로 조직이며 사업이며 결국 목숨까지 잃는 그이지만 동정심 따위 없다.

인간 말종을 버금가는 악랄한 행동들을 생각하면 그런 마음일랑 싹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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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이제 그만… 꺼저줄래?”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만취한 서연(수지)을 재욱 선배(유연석)가 집까지 친절히(?) 데려다준 장면을 목격한 승민(이제훈)은 그 후 서연에게 꺼져달라는 한마디를 남긴다.

역대급 발암 유발 장면으로 꼽히는 재욱 선배와 서연의 귀가 장면은 ‘그날 밤 집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란 문제로 팬들에 의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영화를 연출한 이용주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나도 모른다”라고 발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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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수화로)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죽여버릴 거야’

광주 인화학교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 속 쌍둥이 교장선생님을 맡은 장광.

그가 맡은 배역은 쌍둥이로, 교장과 행정실장 형제 역을 모두 맡았다.

천하의 나쁜 놈이라 불리는 악역을 두 명이나 연기한 그는,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영화를 본 후 아내가 3일 간 나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라고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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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이 새끼 감염됐어! 이 새끼 감염됐다고! 저 눈깔 봐!”

천만 흥행의 돌풍을 이끈 영화 ‘부산행’에서 김의성이 맡은 고속버스회사 상무.

이기주의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그의 캐릭터는 ‘좀비’보다 나쁜 놈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아주 못된 민폐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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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그 아가씨가 여기 있대니까”

영화 추격자 속 구사일생으로 탈출한 여주인공을 ‘여기 있다’며 친절히 가르쳐주시는 개미 슈퍼 주인아주머니.

주인공 하정우에게 망치까지 쥐어주는 과잉 친절을 베푸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잔혹한 연쇄살인범보다도 더욱 욕을 먹게 된 개미슈퍼 주인아줌마는 한국영화 최고의 ‘빌런’으로 꼽힌다.

남궁진 기자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 = 네이버 영화, tvN ‘SNL’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