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가씨’가 프랑스에서 ’12세 관람가’로 상영된 이유

2018년 6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박찬욱 감독 영화 ‘아가씨’가 프랑스에서 12세 관람가 등급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같은 영화가 한국에서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상영됐지만, 프랑스에서는 12세 관람가를 받은 것.

두 나라는 영화 ‘아가씨’를 어떻게 ‘다르게’ 본 걸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화 ‘아가씨가 프랑스에서 12세 관람가 등급을 받은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을 올린 네티즌은 “영화 아가씨가 프랑스에서 12세 관람가 등급을 받아 화제였다”며 “그 사유가 참 프랑스답다”고 말했다.

설명에 따르면 “프랑스는 ‘아가씨’의 베드신은 모든 폭력으로 해방된 것이며 수준 낮은 눈요깃거리로 묘사하려는 의도를 찾아볼 수 없다. 동시에 영화의 주제와 조화롭게 부합한다”는 이유로 아가씨를 12세 관람가 등급 판정을 내렸다고 한다.

실제로 영화 ‘아가씨’는 김태리와 김민희의 파격적인 베드신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다만, 프랑스에서는 영화 속 베드신을 단순히 행위로 제한해 보는 것이 아닌 그 안에 담긴 관계와 감정의 의미까지 헤아린 것.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설명조차 낭만적이고 멋지다”, “역시 예술의 나라” 등 다양한 의견을 남기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찬욱 감독의 10번째 장편영화인 ‘아가씨’는 2016년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영화는 본상을 받는 데는 실패했지만, 미술·촬영 등에서 뛰어난 성취를 보여준 작품에 주는 벌칸상을 차지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 = 영화 ‘아가씨’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