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이 ‘장첸’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이하늬에게 배운 것

2018년 6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니, 내 누군지 아니?”

서늘한 눈빛에 연변 사투리를 사용하는 이 남자. 우리가 알고 있던 윤계상은 온데간데 없이 소름 돋을 정도로 잔인한 짓을 일삼는 조선족 범죄 두목 장첸이 왔다.

“촬영장에 제가 나타나면 어느 순간 스태프조차 슬슬 피했어요. 시사회에서 영화가 끝난 뒤 무대 위에 서면 관객들도 저를 보고 겁먹은 표정을 짓더라고요.” ㅡ 윤계상 ‘연합뉴스’ 인터뷰 中

그는 뻔한 조폭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범죄도시’에서 장발로 변신했다. 물론 본디 짧은 기장에 긴 머리를 붙이려다 보니 촬영하는 내내 고통이었다고.

“두피에 피가 맺힐 정도로 너무 아팠어요. 액션보다 머리 붙이는 게 더 힘들었어요.”

영화 ‘범죄도시’에서 장첸은 첫 등장에 늘어뜨린 긴 머리를 거울을 보며 묶는다.

인터뷰에 따르면, 해당 장면에 대해 윤계상은 “머리 묶는 것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 정말 잘 묶지 않나”며 ‘머리묶기’에 얽힌 사연을 전했다.

이와 관련 배우 진선규가 의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진선규는 6월 22일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에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과 함께 출연했다.

강윤성 감독은 극 중 장첸 역의 윤계상이 장발을 선보인 것에 대해 “저게 다 머리를 연장술로 해 묶은 건데 저 묶는 게 되게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때 진선규는 “저걸 (이)하늬 씨한테 그렇게 배웠다고”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배우 이하늬와 윤계상은 지난 2013년 열애를 인정하고 공개 연애 중이다.

소름 돋는 장첸 연기를 소화함에 있어 의외의 애정이 담겨있었다니.

한편, 영화 ‘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형사들의 조직폭력배소탕 작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JTBC ‘방구석1열’, 영화 ‘범죄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