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우울한 영화 1위에 뽑힌 작품

2018년 6월 29일   정 용재 에디터

대부분의 관객은 이 영화를 “두번 다시 보고싶지 않은 공포 영화”라고 말했다.

2000년 칸 영화제 비경쟁 부분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영화 ‘레퀴엠’. 이 영화는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의 원작자 휴버트 셀비 주니어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4명의 마약 중독자들을 다루고 있다.

마약 중독자인 해리는 친구 타이론과 함께 근사한 사업을 하고 싶어하지만 결국 그가 현실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이라곤 애인 마리온을 창녀로 내보내는 것뿐이다. 해리의 팔은 더 이상 주사바늘을 꽂을 수 없을 정도로 너덜너덜해져 있다. 그가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이라곤 마약을 통한 환각뿐이다.

해리의 어머니 사라의 삶도 마찬가지다. 다이어트와 TV 중독에 빠져 있는 사라의 유일한 낙은 TV를 통해 좋았던 시절, 젊고 예뻤던 시절의 자기 모습의 환각을 보는 것이다.

대런 애러노프스키가 연출한 영화 ‘레퀴엠’은 마약 중독자들이 어떻게 인생 나락으로 떨어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 추락이 너무나 현실적이고 강하게 묘사됐기 때문에 관객이 받아들이는 충격도 큰 편.

‘마약중독을 주관적으로 체험하게 하고 싶었다’는 감독의 의도처럼 이 영화는 편집과 촬영이 굉장히 격렬한데 실제 같은 상영시간의 영화보다 몇 배가 많은 2천 개의 컷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사라 역을 맡은 엘런 버스틴은 처음 각본을 보고 깜짝 놀라며 역할을 거절했으나 과거 애너로프스키의 이전 작품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고 전해진다. 또한 영화의 주인공인 자레드 레토와 말런 웨이언스에게 극한의 갈망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30일 동안 성관계와 설탕을 금지시키기도 했다고.

영화 ‘레퀴엠’의 우울함과 그 강도에 대해서는 영화를 본 누리꾼들의 평으로 대신하겠다.

“박찬욱은 천사다… 오늘부터”

“후반부에서 진정한 공포를 느꼈습니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우울한 줄 알았는데 이 사람들에 비하면 난 행복한 인생이었어”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영화 ‘레퀴엠’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