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이 1년만 늦었어도 엄청 대박났을 영화

2018년 7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맙소사. 여기에 그 배우가 나와?”

인생은 타이밍이라더니. 이 영화가 1년만 늦게 개봉했어도 좀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오늘의 영화는 2008년 9월에 개봉한 ‘울학교 이티(박광춘 감독)’다.

‘울학교 이티’는 대한민국 최고로 꼽히는 영문고의 체육 선생 천성근(김수로)이 갑작스러운 구조조정 때문에 학교에 남기 위해 영어 교사로 과목을 바꾸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허나 흥행은 실패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울학교 이티’는 당시에는 신인이었던 파릇파릇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작품이었다.

무려 박보영과 이민호, 문채원이다.

이 작품에서 이민호 박보영 문채원은 천성근의 가르침을 받는 학생으로 등장했다. 아이들을 향한 애정이 깊은 선생님과 각각의 사연으로 얽히며 감동을 선사했다.

그리고 이들은 1년 뒤 눈부시게 성장한다.

▶ 1년 뒤 박보영 – 영화 ‘과속스캔들’

▶ 1년 뒤 문채원 –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 ‘찬란한 유산’

▶ 1년 뒤 이민호 – KBS2드라마 ‘꽃보다 남자’

실제로 2009년 당시 ‘과속스캔들’, ‘꽃보다 남자’가 큰 인기를 끌면서 “울학교 이티를 지금 개봉했으면 좋았을 텐데”, “DVD 챙겨봐야겠다”, “재개봉해주면 안돼요?” 등의 반응이 있었다고.

또한 ‘울학교 이티’에는 하정우가 카메오로 1분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화에서 의사로 등장하는 하정우는 김수로의 첫사랑에게 마수를 뻗친다. 1분 남짓한 분량에 불과하다.

당시 하정우는 같은 해 2월 개봉한 ‘추격자’로 대세의 반열에 올랐다.

그야말로 캐스팅 대박이었던 작품. (!!!) 다시 보니 새롭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영화 ‘울학교 이티’, ‘추격자’, ‘과속스캔들’ 및 방송화면 캡처